GM분쟁 회생 기로서 노조 선택은

입력 2018-02-2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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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노동조합의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이 회생의 길로 가는 핵심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가 내달 있을 글로벌 신차 배정을 앞두고 노조를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리 엥글 GM 사장이 3월 초 신차 배정의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던 ‘2월 말 노사 교섭 완료’ 제안이 노조에게는 큰 부담이다. 정부 역시 한국지엠의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노조가 임단협에서 어떤 입장을 취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한국지엠 노사의 임단협 상견례는 평년보다 3개월 이른 이달 초 열렸다. 통상 매년 5월에 노사가 첫 대면을 해온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현재는 임단협 2차 교섭까지 진행된 상황이며, 이르면 이번 주 3차 교섭을 실시할 예정이다.이번 협상에서 사측의 제시안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임금 동결’이나 ‘임금삭감’에 대해나 내용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지엠이 인력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희망퇴직을 신청받고 있고, 배리 엥글 GM 사장도 줄곧 한국지엠의 인건비 절감을 언급해왔기 때문이다.이에 노조 측의 입장은 일단 강경하다. 이달 말까지 임단협을 매듭짓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노조 한켵에선 파업 강행 목소리도 들린다. 민주노총도 GM의 군산 공장 폐쇄에 맞서 상경 집회를 여는 등 강경 투쟁을 예고하며 노사간 긴장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민주노총은 공장 폐쇄를 강행하는 GM에 맞서 시민 결의대회를 열고 28일 청와대 인근에서 상경 집회를 열기로 했다. 한국지엠 노조를 비롯한 노동계의 강경한 태도가 이어지면서 올해 임단협도 난항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정부와 산업은행, 사측이 원하는 자구안에 한국지엠 노조의 양보가 내포돼 있어 노조의 강경 태도한 장기화 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솔솔 나오고 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한국지엠 지원을 위해서는 GM이 자구노력이 먼저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의 핵심 관계자는 “외부 발표와는 달리 현재로선 노조의 선택지는 많지 않다”며 “정부와 사측이 노조 측의 양보를 바라고 있는 만큼 강경한 태도를 완화해 협상에서 한 발 물러날 가능성도 있다”고 인정했다. 노조의 또 다른 관계자는 “군산공장 가동률은 실질적으로 5%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회사 전체가 살기위해 어느정도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지엠 노조는 지난해 임단협이 평행선을 그리자, 한 발 물러나 사측의 제안을 수용해 타결한 바 있다.

#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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