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봉송서 모습 드러낸 조현아 전 부사장, 복귀 신호탄?

입력 2018-01-1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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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땅콩회항’ 사건과 관련해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후 처음으로 공식행사에 얼굴을 드러내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대한항공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부자(父子)가 함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릴레이에 주자로 나섰다고 14일 밝혔다.

조 회장 부자는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가 서울에 처음 입성한 13일 광화문 세종대로 구간에서 성화를 들고 달렸다. 국내 재계에서 부자가 함께 성화 봉송에 나선 것은 이들이 처음이다.

그러나 이날 행사에서 이들 부자보다 눈에 띈 인물은 조 회장의 장녀 조현아 전 부사장이었다. 이날 성화봉송 행사에는 대한항공 승무원과 정비사 등 임직원 20여명이 지원 주자로 함께 했는데 조 전 부사장도 다른 직원들과 함께 회색 트레이닝복을 맞춰 입고 지원 주자로 나섰다.

특히 조 전 부사장의 이번 행보가 주목을 받은 것은 지난해 ‘항로변경 혐의’와 관련해 무죄를 선고받은 뒤 첫 공식행보라는 점이다.

조 전 부사장은 2014년 12월 미국 뉴욕 JFK국제공항에서 견과류 서비스를 문제 삼아 타고 있던 대한항공 KE086를 램프리턴(항공기를 탑승 게이트로 되돌리는 일)하도록 지시하고 사무장을 강제로 내리게 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으나 지난달 21일 대법원으로부터 집행유예를 최종 선고 받았다.

조 전 부사장의 경영 복귀설이 수 차례 제기됐으나 재판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하며 번번히 무산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형사 피고인 신분에서 벗어나자 마자 공식 행사에 참석했다는 것은 경영 복귀의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업계에서는 오는 18일 인천공항 제2 여객터미널 개장 전후로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진그룹의 임원인사에서 조 전 부사장의 복귀가 이뤄질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만약 조 전 부사장이 경영 복귀에 나설 경우 경험이 있는 칼호텔네트워크 등의 호텔 사업을 다시 맡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은 ‘땅콩회항’ 사건이 있기 전까지 대한항공에서 기내 서비스와 기내식을 책임지면서도 호텔 사업에 공을 들여왔다.

다만 ‘땅콩회항’ 사건에 대한 여론이 여전히 부정적이라는 점은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여전히 조 전 부사장과 관련한 이슈가 부각될 때 마다 여론이 그리 좋은 모습은 아니다”며 “땅콩회항 사건으로 인한 그룹 이미지 훼손이 컸던 만큼 조 전 부사장의 복귀는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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