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결제 시대, 카드업계 ‘무서명’ 반란

입력 2017-12-13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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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멕스·마스터카드 등 내년 4월부터 신용카드 결제 시 무서명…월마트 “수백 만 달러 비용 절감 효과” 환영

▲아메리칸익스프레스(아멕스) 신용카드. AP뉴시스
▲아메리칸익스프레스(아멕스) 신용카드. AP뉴시스

전 세계에 모바일 결제가 확산하는 가운데 신용카드 업계가 무서명 결제로 반격을 꾀하고 있다.

미국 신용카드 대기업 아메리칸익스프레스(아멕스)는 11일(현지시간) 내년 4월부터 전 세계적으로 신용카드 결제를 할 때 서명할 필요가 없다고 발표했다.

최신 신용카드에는 카드 부정이용을 방지하고자 컴퓨터 칩이 내장돼 있다. 또 고객은 서명 없이도 스마트폰을 사용해 온라인에서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이에 신용카드 업체들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CNN머니는 풀이했다. 아멕스 이외에도 최대 경쟁사인 마스터카드는 내년 4월부터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디스커버금융서비스(DFS)는 북미와 멕시코, 카리브해 국가 등에서 신용카드 서명을 받지 않을 계획이다.

아멕스의 재로미어 디빌렉 부사장은 “우리의 결제 환경은 가맹점의 불편을 없애는 방향으로 향상됐다”며 “사기사건을 방지하기 위한 서명이 더는 필요없을 정도로 우리의 부정행위를 판별하는 능력이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더욱 지속적이고 빠른 결제 환경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멕스는 이미 결제금액이 50달러(약 5만4500원) 미만인 건에 대해서는 서명을 요구하고 있지 않는데 아예 전체 결제로 이를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아멕스는 미국 이외 다른 나라에서는 서명 사용이 그렇게 일반적이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매업체들도 아멕스의 결정을 환영하고 있다. 마이크 쿡 월마트 어시스턴트 부사장은 “영수증에 서명하는 고객에게 번거로운 일이 될 수 있으며 판매 시점에서 사기행위를 막지도 못한다”며 “아멕스의 결정으로 고객에게 보다 원활한 쇼핑과 결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익스페리언의 체리언 에이브러햄 디지털 결제 담당 이사는 “고객들이 서명을 남기는데 걸리는 시간은 수 초에 불과하지만 이를 보관하는 것은 상점에는 비용이 드는 일”이라며 “또 수 초의 시간을 절약하는 것도 월마트와 같은 대형 소매업체에는 수백 만 달러의 비용을 절감하는 것처럼 가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DFS는 지난주 성명에서 “무서명 결정은 고객과 가맹점 모두에 높은 수준의 보안을 유지하면서도 결제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해 사용자 경험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려는 우리의 노력 중 하나”라며 “우리는 다중요소 인증과 생체인식 등 기존 서명보다 더욱 안전하고 좀 더 한결같은 결제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위험한 웹사이트 수천 개를 모니터링하고 모바일과 디지털 기기에서 지불 인증 정보를 관리하는 한편 토큰화를 통해 거래를 보호하는 등 안전과 보안 관련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 주요 신용카드 업체 중에서는 유일하게 비자카드만이 무서명 결제 정책을 취하고 있지 않지만 비자카드도 25달러 이하 거래에 대해서는 서명을 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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