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유가…비상걸린 항공사

입력 2017-11-1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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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항공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항공업계는 유류할증료 인상에 나서며 대응에 나서고 있으나 당초 60달러선에서 유가를 전망하고 짰던 내년도 사업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할 상황에 놓이게 됐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하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 내년 전망치 평균을 배럴당 60달러로 예상했다. 항공유 가격은 갤런당 190센트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시아나항공도 비슷한 수준인 55~60달러로 잡았다.

그러나 사우디 왕가의 권력다툼으로 정세가 불안해 지면서 국제 유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가가 오르면서 항공유 가격도 갤런당 170센트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가량 오른 가격이다.

문제는 유가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을 것이란 점이다. 일각에서는 연말 국제 유가가 7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유가 흐름이 실적으로 바로 이어지는 항공업계로써는 불안할 수 밖에 없다. 실제 대한항공의 경우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상승시 약 3300만달러(상반기 말 기준)의 수익저하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항공유 소모량아 약 1761만배럴에 달하는 아시아나항공 역시 배럴당 1달러가 오르면 연간 200억원 가량의 손실을 입게 된다.

이에 항공사들은 유류할증료를 지난달 부터 부과하기 시작했다.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에 따라 부과되는데, 지난 5월부터 5개월 동안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0원이었으나 이달에는 비행거리에 따라 최대 2만400원이 부과되고 있다.

이와 함께 항공사들은 유가 상승에 대비한 내년 사업계획 수정도 계획하고 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이달 말 내년 사업계획을 확정하게 되는데 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사업계획 역시 변경될 수 있다"면서 "현재는 유가 흐름을 지속적으로 모니터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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