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레벨업] 펀드 환매 ‘러시’…코스피 걸림돌 되나

입력 2017-11-07 11:0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코스피가 2500선에 안착한 가운데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자금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펀드 환매 러시가 코스피 상승장의 걸림돌로 작용할까 우려된다.

금융투자협회 자본시장통계에 따르면 최근 1개월(10월 2일~11월 2일)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순유출된 자금은 총 9507억 원으로 집계됐다. 주식형 펀드 자금은 지난달 12일부터 26일까지 11거래일 연속 순유출됐다. 27일 74억 원 순유입으로 전환했지만, 하루 만에 다시 순유출로 돌아서 나흘 연속 순유출 행진을 벌이고 있다.

펀드 환매 랠리는 올해 초부터 계속됐다. 1월 1조972억 원이 빠져나간 이후 △2월 6479억 원 △3월 1조2272억 원 △4월 4146억 원 △5월 9992억 원 △6월 3601억 원 등 상반기 내내 대규모 자금이 유출됐다. 3분기 들어서는 △7월 278억 원 △8월 1393억 원 △9월 1351억 원으로 다소 주춤하는 기색을 보였지만, 추석 연휴 이후 코스피가 사상 최고점을 돌파하면서 잠잠했던 국내 주식형 펀드 환매가 다시 증가하는 모습이다.

올 들어 큰 폭의 수익률을 올린 삼성그룹주 펀드도 환매를 피해가지 못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운용 규모 100억 원 이상인 삼성그룹주 펀드 12개의 올해(연초~10월 31일) 수익률은 모두 30%를 넘었다. 이 중 9개 펀드는 40%를 넘어 같은 기간 일반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20.91%)을 훌쩍 뛰어넘었다. 그러나 10월 한 달 동안 이들 펀드에서는 1000억 원 이상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주식형 펀드 환매가 멈추지 않는 이유는 최근 몇 년간 코스피가 박스피 장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과거의 기억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피가 2500선을 돌파하면서 투자자들은 추가 상승을 기다리기보다 차익 실현을 위한 적기로 판단하고 환매에 나선 것이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수 상승에 따른 환매 증가는 자연스런 현상”이라며 “당분간 국내 주식형 펀드의 자금 유출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상대적 저평가 매력과 배당 확대, 정책 기대감 등에 힘입어 배당주펀드와 중소형주펀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자금 흐름을 보이고 있다. 김 연구원은 “현 수준에서 어느 정도 환매 수요가 소화된 이후에는 배당주 펀드나 국내주식 ETF로의 자금 유입이 다시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쿠팡 영업정지 공식적 언급
  • 기대와 관망…연말 증시 방향성 ‘안갯속’ [산타랠리 ON & OFF①]
  • 트럼프 시대 공급망 재편…‘C+1’ 종착지는 결국 印 [넥스트 인디아 中-①]
  • 등본 떼는 곳 넘어 랜드마크로… 서울 자치구, 신청사 시대 열린다 [신청사 경제학]
  • 반도체 호황에도 양면의 장비 업계…HBM과 D램 온도차 [ET의 칩스토리]
  • “AI가 주차 자리 안내하고 주차까지"…아파트로 들어온 인공지능[AI가 만드는 주거 혁신①]
  • [AI 코인패밀리 만평] 매끈매끈하다 매끈매끈한
  • 오늘의 상승종목

  • 12.18 10:07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253,000
    • -1.56%
    • 이더리움
    • 4,217,000
    • -4.07%
    • 비트코인 캐시
    • 819,500
    • +0.99%
    • 리플
    • 2,775
    • -3.21%
    • 솔라나
    • 183,800
    • -4.12%
    • 에이다
    • 544
    • -5.06%
    • 트론
    • 417
    • +0.24%
    • 스텔라루멘
    • 316
    • -3.36%
    • 비트코인에스브이
    • 26,180
    • -5.38%
    • 체인링크
    • 18,200
    • -5.06%
    • 샌드박스
    • 171
    • -5.5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