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레벨업] 펀드 환매 ‘러시’…코스피 걸림돌 되나

입력 2017-11-07 11:08 수정 2017-11-0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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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500선에 안착한 가운데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자금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펀드 환매 러시가 코스피 상승장의 걸림돌로 작용할까 우려된다.

금융투자협회 자본시장통계에 따르면 최근 1개월(10월 2일~11월 2일)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순유출된 자금은 총 9507억 원으로 집계됐다. 주식형 펀드 자금은 지난달 12일부터 26일까지 11거래일 연속 순유출됐다. 27일 74억 원 순유입으로 전환했지만, 하루 만에 다시 순유출로 돌아서 나흘 연속 순유출 행진을 벌이고 있다.

펀드 환매 랠리는 올해 초부터 계속됐다. 1월 1조972억 원이 빠져나간 이후 △2월 6479억 원 △3월 1조2272억 원 △4월 4146억 원 △5월 9992억 원 △6월 3601억 원 등 상반기 내내 대규모 자금이 유출됐다. 3분기 들어서는 △7월 278억 원 △8월 1393억 원 △9월 1351억 원으로 다소 주춤하는 기색을 보였지만, 추석 연휴 이후 코스피가 사상 최고점을 돌파하면서 잠잠했던 국내 주식형 펀드 환매가 다시 증가하는 모습이다.

올 들어 큰 폭의 수익률을 올린 삼성그룹주 펀드도 환매를 피해가지 못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운용 규모 100억 원 이상인 삼성그룹주 펀드 12개의 올해(연초~10월 31일) 수익률은 모두 30%를 넘었다. 이 중 9개 펀드는 40%를 넘어 같은 기간 일반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20.91%)을 훌쩍 뛰어넘었다. 그러나 10월 한 달 동안 이들 펀드에서는 1000억 원 이상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주식형 펀드 환매가 멈추지 않는 이유는 최근 몇 년간 코스피가 박스피 장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과거의 기억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피가 2500선을 돌파하면서 투자자들은 추가 상승을 기다리기보다 차익 실현을 위한 적기로 판단하고 환매에 나선 것이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수 상승에 따른 환매 증가는 자연스런 현상”이라며 “당분간 국내 주식형 펀드의 자금 유출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상대적 저평가 매력과 배당 확대, 정책 기대감 등에 힘입어 배당주펀드와 중소형주펀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자금 흐름을 보이고 있다. 김 연구원은 “현 수준에서 어느 정도 환매 수요가 소화된 이후에는 배당주 펀드나 국내주식 ETF로의 자금 유입이 다시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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