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컴 버블은 잊어라…‘슈퍼 목요일’ 주역들 모두 웃었다

입력 2017-10-27 08:24 수정 2017-10-2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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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알파벳·인텔·MS 등 일제히 어닝서프라이즈 연출…대규모 투자에도 수익성 지켜

아마존닷컴과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등 실리콘밸리 주요 기업들이 일제히 어닝서프라이즈를 연출하며 ‘슈퍼 목요일’을 화끈하게 달궜다.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의 닷컴 버블을 능가하는 IT 전성시대가 도래했다는 평가다.

아마존과 알파벳은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대규모 투자로 순이익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면서 모두 어닝서프라이즈를 연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1000달러를 돌파했다.

아마존은 식료품 유통체인 홀푸즈마켓을 137억 달러(약 15조4194억 원)에 인수하고 나서 이번이 첫 실적 발표였다. 초대형 인수·합병(M&A) 후유증에 애널리스트들은 아마존의 지난 3분기 주당순이익(EPS)이 3센트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억5200만 달러에서 2억5600만 달러로 늘었고 EPS는 52센트로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돌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보다 34% 급증한 437억 달러로, 월가 예상치 421억 달러를 뛰어넘었다. 이는 2분기 매출 증가율 25%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아마존은 홀푸즈가 매출에 13억 달러를 공헌했다고 밝혔다.

아마존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장중 최대 8.5% 급등해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의 재산이 66억 달러 증가했다. 블룸버그억만장자지수에서 이날 빌 게이츠 MS 설립자 재산은 879억 달러, 베조스는 834억 달러였다. 아마존 주가가 27일에도 이날과 같은 기세를 이어가면 베조스가 세계 1위 부자에 오르게 된다. 베조스는 지난 7월 27일에도 장중에 게이츠를 잠깐 눌렀다.

알파벳의 지난 3분기 EPS는 9.57달러로, 애널리스트 전망치 8.33달러를 웃돌았다. 순익은 전년보다 32% 늘어난 67억 달러를, 매출은 24% 증가한 278억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매출 또한 시장 전망인 272억 달러를 뛰어넘었다. 자율주행차량 자회사인 웨이모와 생명공학업체 베릴리 등 알파벳의 미래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의 1억9700만 달러에서 3억200만 달러로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은 8억6100만 달러에서 8억1200만 달러로 소폭 줄었다.

MS도 글로벌 PC 판매의 계속되는 부진에도 지난 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12% 증가한 245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35억2000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6% 늘어난 65억8000만 달러(주당 84센트)로, 월가 전망인 주당 71센트 순익을 상회했다. 이에 MS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4% 이상 급등해 80달러 선을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인텔 매출은 전년보다 2%, 순익은 34% 각각 증가했다. 인텔은 올해 전체 실적 전망도 조정 EPS는 3.25달러, 매출은 620억 달러로 각각 제시해 종전의 EPS 3달러, 매출 613억 달러에서 상향 조정했다.

미국 CNBC방송은 이날 어닝서프라이즈에 따른 주가 급등으로 이들 네 기업의 시가총액이 총 2조 달러에 이르게 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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