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3개국 국경 걸친 첨단 미래 도시 건설…보수적인 이슬람 국가 이미지 탈피

입력 2017-10-2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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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억 달러 규모, 100% 자동화 구상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4일(현지시간)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포럼이 열렸다. 리야드/AP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4일(현지시간)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포럼이 열렸다. 리야드/AP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가 3개 국가에 걸친 대규모 미래 도시를 짓겠다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미국 CNN머니에 따르면 사우디의 모하바드 빌 살만 왕세자는 24일(현지시간) 5000억 달러(약 565조2500억 원) 규모를 투자해 미래 도시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자금은 사우디 정부 재정과 국영 공공투자펀드(PIF), 외국 투자자들로부터 지원받을 계획이다.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경제 포럼에서 그는 이집트, 요르단 국경을 포함해 3개국에 걸친 미래 도시 구상을 발표했다. 총 부지는 2만6500㎢에 달한다.

살만 왕세자가 발표한 미래 도시는 100% 자동화를 특징으로 한다. 사우디 정부는 자율주행차가 도로를 메우고 여객용 드론이 하늘을 날아다니는 구상을 제시했다. 초고속 무선 인터넷이 도시 전체에서 무료로 이용 가능하며 이 곳에서 쓰이는 전력은 100% 태양력을 포함한 재생에너지로 공급된다.

살만 왕세자는 “우리는 원대한 꿈을 꾸는 사람들하고만 일하고 싶다”며 “우리가 구상하는 도시는 단순한 편리함을 원하는 사람이나 기업을 위한 것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을 알고 있다”며 “사우디는 새롭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내놔야 한다는 압박 속에 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의 대규모 미래 도시 건설 프로젝트 이름은 ‘네옴(NEOM)’이다.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은 “네옴은 환상적인 투자 기회”라며 “처음에 설명을 들었을 때 나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이후 ‘와우’라는 감탄사를 뱉을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사우디의 미래 도시 계획에 대해 CNN머니는 보수적인 이슬람 국가라는 이미지를 탈피해 미래 아이콘으로 발돋움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32세의 살만 왕세자는 작년에 사우디의 장기 경제 성장 비전인 ‘비전2030’을 제시하며 탈 석유 정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비전2030은 석유 의존도를 줄이고 산업 구조를 다각화해 경제 성장을 이룩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도시 건설 계획도 비전2030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 중 하나다.

비전2030의 구상 아래 지난 9월 사우디 정부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약 3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지난 8월에는 홍해 상 섬 50개를 호화 관광단지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사우디는 완공 시기를 2022년으로 잡았고, 일자리 3만5000개가 창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당시 영국의 리처드 브랜슨 버진 그룹 회장이 이 관광 프로젝트에 큰 관심을 표현하며 투자할 의사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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