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5년 실형] 충격 속에 할말 잃은 삼성

입력 2017-08-25 16:43 수정 2017-08-2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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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이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하자 삼성은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다.

내심 기대했던 집행유예나 무죄 판결은커녕, 특검이 징역 12년을 구형하면서 주장했던 핵심 혐의인 뇌물, 횡령은 물론 국외재산도피까지 모두 재판부가 인정하면서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이날 이 부회장이 무죄 혹은 집행유예 선고를 받아 풀려날 것에 대비해 서울중앙지법과 서초사옥에서 대기하던 임직원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 삼성 직원은 "딱 부러지는 직접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재판부가 이렇게까지 거의 모든 혐의를 인정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이날 1심 선고 결과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대신 변호인단이 항소 뜻을 밝혔다. 항소심은 내년까지 이어질 공산이 크다. 장기간 경영공백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삼성 한 관계자는 "총수 공백에 따른 비상체제가 더 길어질 것으로 생각하니 암담하다"라며 "당혹스럽지만 변호인단이 즉각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항소심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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