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중국의 우량 벤처기업을 발굴하라"

입력 2008-01-16 16:22 수정 2008-01-1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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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칭화과기원 치디홀딩스와 합작…Pre-IPO 투자 계약체결

한국투자증권이 외국인 투자가 제한된 중국A시장에 진출한다.

한국투자증권은 16일 여의도에서 중국 치디홀딩스와의 합작 관련 기업설명회를 갖고 향후 중국A시장 진출의 포부를 밝혔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0여년의 기획과 검토단계를 거쳐 준비한 차스닥(CHASDAQ) 시장의 개장을 앞두고, 중국의 치디캐피탈과 파트너쉽을 맺고 Pre-IPO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윤성일 한국투자증권 본부장은 "치디홀딩스와의 합작을 통해 외국인 투자가 제한된 중국A시장에 진출함으로써 한국 투자자들에게도 좋은 투자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중국 치디홀딩스 매몽 회장은 "한국투자증권의 유상호 회장과 펀드계약 체결을 통해 오늘부터 실무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향후 5년~10년 동안 기술과 시장 모두를 아우르는 세계일류 기업 'Diamond companies(우량 벤처기업)'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윤 본부장은 "지난 1~2년 사이 중국투자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하지만 중국 증시의 본 시장인 중국A시장은 외국인 투자 제한으로 현재 한국에서 시행되는 중국 투자의 대부분은 홍콩의 H시장과 중국B시장에만 간접 투자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투자증권은 중국 치디홀딩스 산하의 벤처캐피탈 기관으로서 성과와 우수성을 검증받은 치디캐피탈과의 합작을 통해, 중국A시장에서 높은 성장성과 지속적인 사업성과를 지닌 비상장기업을 발굴, 투자함으로써 향후 개장될 차스닥 시장에서의 선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본부장은 특히, 개장을 앞두고 다양한 자금시장이 몰릴것으로 예상되는 차스닥과 관련해 "시장 진입시 중요한 전제는 안정된 시장 여건 조성과 상장 기업의 전망, 적절한 진입 시점"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체결된 파트너쉽은 이 세 박자를 두루 갖춘 차스닥 시장의 성공적인 진입을 위한 발판이 되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몽 회장은 "현재 치디홀딩스는 중국의 자본시장 성장에 힘입어 우수인재와 핵심기술을 갖춘 하이테크 벤처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한국과의 합작을 통해 기업 발전과 수익창울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업설명회에서는 앞서 말한 폐쇄적인 중국A시장 진입을 앞두고 다소 불안한 투자가 아닌지 걱정스럽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에 대해 매몽 회장은 "중국 정부는 외국인투자 가능 목표액을 상향조정하고 있는 추세로, 사모방식으로 시작하는 한국투자증권과 첫 합작투자는 시장 상황에 따라 국내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펀드도 개발할 계획"이라며 "시간은 좀 걸리겠으나 향후 차스닥 시장의 전망 으로 볼 때 유망하다"고 답했다.

중국정부가 발표한 경제 성장지표나 주가상승이 외관상만 좋을 뿐 기업실적을 뒷받침하지 않은 '거품'이 아니냐는 의견에 매몽 회장은 "맥주에도 어느 정도의 거품이 있어야 맛이 좋듯이, 자본 시장에서도 적당한 거품은 필요하며 거품은 상장기업의 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그는 "기업을 비누에 비유하자면 우리는 건강한 거품을 만들기 위한 기업으로 거품이란 상장기업의 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이 아 니겠냐"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매몽 회장은 이런 중국 증시의 거품이 시장에서 생성된 것이 아니라 중국 정부의 조정 아래 인공적으로 생겨난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 "실질적으로 중국 내부에서는 거품을 잘 못느낀다"며 "중국정부는 향후 개장될 차스닥 시장에서 과도한 거품 제거에 노력중이다"고 일축했다.

한편 이번 韓·中 Pre-IPO 투자 계약이 구체적인 투자설비나 계획은 수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막연히 좋은 기업을 선발해 투자하겠다는 것은 아닌지 하는 우려에, 매몽 회장은 "정확히 어느 기업에 투자하겠다고 정해지진 않았지만 어느정도의 기업들을 선정해야겠다는 가이드라인은 잡혀있다"며 " 향후 한국투자증권과 구체적인 부분들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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