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류샤오보 사망 날 시진핑 칭찬…“존경하는 사람”

입력 2017-07-1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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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중국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류샤오보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 온갖 찬사로 치켜세웠다.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초청으로 파리를 찾은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롱과의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시진핑 칭찬에 나섰다. 트럼프는 “그(시진핑)는 나의 친구다. 나는 그를 매우 존경한다. 우리는 서로 매우 잘 알고 있다. 그는 매우 재능 있는 사람이고 아주 훌륭한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시진핑은 매우 재능있는 사람이며 매우 좋은 사람”이라면서 “나는 그가 중국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으며 그는 중국에 옳은 일을 하고 싶어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트럼프의 시 주석 찬가는 중국 민주화 운동가 류샤오보가 간암으로 투병하다 숨지면서 중국 정부에 대한 전 세계적인 비판이 고조된 것과 크게 동떨어진 태도다. 류샤오보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서구 지도자들은 일제히 애도의 뜻을 표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성명을 내고 “류샤오보는 국민의 권리와 표현의 자유를 위해 싸운 용감한 전사였다”고 애도했다. 베리트 라이스 안데르센 노벨위원회 대표는 언론에 발표한 성명에서 “류샤오보가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설로 옮겨지지 않았다는 것은 매우 가슴 아픈 일”이라며 “중국 정부는 그의 사망에 대해 무거운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미국 정부도 애도의 뜻을 표했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류샤오보 사망 소식에 “노벨평화상에 담긴 인간 정신을 구현해낸 인물”이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백악관도 이날 트럼프의 프랑스 기자회견 이후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류샤오보의 사망 소식을 듣고 크게 슬퍼했으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한편 류샤오보는 2008년 중국 민주화를 요구하는 ‘08 헌장’을 주도했다가 국가전복 선동죄로 11년형을 선고받았으며 복역 중이던 지난 5월 말 말기 간암 판정을 받았다. 그는 해외 치료를 원했으나 중국 정부는 그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류샤오보는 6월 초부터 당국의 감독 아래 치료를 받다가 결국 이날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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