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보는 이슈] 일하는 여성을 잡아라…뷰티 매장으로 탈바꿈하는 日드럭스토어들

입력 2017-06-2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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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절벽 공포를 마주한 일본에서 ‘일하는 여성’이 기업들의 주요 타깃으로 떠올랐다. 특히 일본 드럭스토어들은 이들 일하는 여성을 유혹하기 위한 매장 조성에 힘쓰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일본이 인구 절벽에 부딪혔다는 사실은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일본 후생노동성 산하 국립 사회보장ㆍ인구문제연구소에 따르면 2065년 일본 인구는 2015년 대비 30% 감소할 전망이다. 또 50년 뒤 일본에서는 생산 가능 인구 1.2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게 된다. 15~64세의 생산 가능 인구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현재 60.8%(7728만 명)에서 2065년에 51.4%(4529만 명)로 감소한다. 반대로 65세 이상 노인 비율은 26.6%(3387만 명)에서 38.4%(3381만 명)로 높아진다. 생산 가능 인구가 감소한다는 것은 일본 경제의 약 60%를 차지하는 소비 동력이 떨어진다는 말과 같은 의미다. 일본 기업들이 일하는 여성을 타깃으로 삼은 것은 이 때문이다.

일본의 대표 드럭스토어 마쓰모토키요시는 일하는 여성 손님을 끌어들이고자 최근 도쿄 긴자에 새 매장을 열었다. 지난달 긴자에는 지하 6층~지상 13층 규모로 지어진 총 면적 4만 7000㎡ 규모의 ‘긴자식스’가 들어서면서 일본 최대 상업 지구가 새로 꾸려졌다. 이곳에서 일하는 여성들을 위해 마쓰모토키요시는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드럭스토어를 오픈했다. 바쁜 여성들을 위해 ‘10분 뷰티’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눈썹 다듬기, 간단한 메이크업, 네일 아트 등을 매장에서 선보인다.

드럭스토어는 의사의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과 화장품, 건강보조식품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매장을 뜻한다. 약국을 연상케 하지만 그 이름과 달리 드럭스토어 제품의 90%는 화장품과 미용 기구다. 마쓰모토키요시의 마쓰모토 다카시 상무는 “아름다움에 대한 욕구를 언제든지 채울 수 있는 도심형 매장”이라고 해당 매장을 설명했다.

일본 드럭스토어가 인구 절벽을 돌파하는 또 다른 방법은 지방 도시에서 도시로 매장을 이전하는 것이다. 규슈와 오키나와 등 일본 남부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드럭일레븐’이라는 드럭스토어는 다음 달 도쿄 주오 구 교바시에 매장을 새로 연다. 총 2층 규모의 매장은 주변 직장인 여성을 주요 소비층으로 삼았다. 여성 고객을 위해 미용 자격증을 가진 점원을 고용해 로션, 클렌저 등의 선택을 돕고 구체적인 사용법도 알려주도록 교육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3년간 도쿄 내에서만 10개 점포를 내 도쿄에서 수익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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