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모른다" 정유라의 48시간… 검찰, 이르면 오늘 구속영장 청구할 듯

입력 2017-06-01 10:0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도피 생활 245일만에 강제송환된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31일 인천공항에 도착해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도피 생활 245일만에 강제송환된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31일 인천공항에 도착해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최순실(61) 씨의 딸 정유라(21) 씨가 이화여대 입시 비리를 제외한 나머지 범죄사실에 대해 최 씨의 탓으로 돌리거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르면 오늘 밤 정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1일 검찰에 따르면 전날 한국에 도착한 뒤 8시간 조사를 받은 정 씨는 다시 서울중앙지검에 소환돼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정 씨를 상대로 국정농단 사건 전반을 캐묻고 있다. 정 씨에 대한 조사는 삼성 뇌물사건을 담당한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가 주로 맡고,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손영배)는 부수적인 내용을 확인 중이다. 정 씨는 전날 이대 입시 비리를 제외한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는 전날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취재진에게도 입시비리 사실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았다. 설령 문제가 되더라도 최 씨 주도 하에 이뤄진 일이라는 입장이다. 최 씨 모녀의 변호를 맡은 이경재(68·사법연수원 4기) 변호사는 "성급한 이야기지만 공범 관계가 인정이 돼야 하는데, 아마 공범관계 입증이 검찰로서는 곤혹스러운 부분이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최 씨는 전날 정 씨의 부정입학을 주도한 혐의로 징역 7년을 구형받았다.

국정농단 사건에서 정 씨의 진술이 중요한 부분은 삼성 승마지원 특혜, 외국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다.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최 씨의 범죄사실을 뒷받침할 증언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 씨는 전날 "제가 어머니와 (박근혜) 전 대통령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하나도 모른다. 어린 저는 좀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정 씨에 대해 이르면 이날 밤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도주 우려가 높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이 발부될 가능성 또한 높다. 정 씨 측 변호인도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 변호사는 "이번에 입국하겠다는 의사 결정은 정 씨 결정에 의한 것"이라며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면 (자진 귀국했다는 점을) 법원에 적극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 씨는 정 씨가 어떤 상황에 처할지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고 한다. 이 변호사는 "그런 부분을 해소해주는게 변호인 역할이기 때문에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정 씨의 강제송환 소식을 접한 최 씨가 재판에서 감정적으로 동요하는 모습을 보인 것을 이유로 최 씨가 수사에 임하는 태도가 바뀔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대해 이 변호사는 "전혀 그렇지 않다. 있는 사실 그대로 이야기했기 때문에 태도와는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해외기업 '하도급 갑질' 꼬리 자른다 [하도급법 사각지대①]
  • '주말 소나기'에도 식지 않는 불볕더위…오후부터 자외선·오존 주의보
  • '엘롯라시코'에 팬들도 탈진…이틀 연속 9:8 '끝내기 혈투'
  • 비트코인, 6만6000달러에서 관망세 계속…"내달 이더리움 ETF 거래 기대감↑"[Bit코인]
  • 김진경·김승규 오늘 결혼…서울서 비공개 결혼식
  • [뉴욕인사이트] 멀어지는 금리인하 시계에도 고공행진…기술주 랠리 지속에 주목
  • 러브버그·모기 출몰…작년보다 등장 빠른 이유
  • 삼성전자, '포브스' 글로벌 순위 21위…전년비 7계단 하락
  • 오늘의 상승종목

  • 06.17 12:26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266,000
    • -0.52%
    • 이더리움
    • 5,040,000
    • -0.02%
    • 비트코인 캐시
    • 593,000
    • -2.87%
    • 리플
    • 686
    • -1.44%
    • 솔라나
    • 208,200
    • +1.76%
    • 에이다
    • 579
    • -0.69%
    • 이오스
    • 901
    • -3.22%
    • 트론
    • 166
    • +1.22%
    • 스텔라루멘
    • 139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8,300
    • -2.64%
    • 체인링크
    • 20,840
    • +0.1%
    • 샌드박스
    • 524
    • -3.1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