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대표 : 정몽구 회장)가 수입차와의 맞대결을 선언했다. 현대차는 i30(아이써티)의 기존 1.6 가솔린 모델과 1.6 디젤 모델 외에 최고 출력 143마력, 연비 12.4km/ℓ(자동변속기 기준)의 2.0 베타(β) Ⅱ 엔진을 탑재한 2.0 가솔린 모델을 추가로 투입해 시판에 들어갔다.
창사 40주년을 기념해 이번에 출시되는 i30 2.0 모델에는 12월부터 3개월간 창사 40주년 기념 로고를 부착해 판매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출시되는 i30는 가격이 1600cc 모델 대비 50만원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며, “높아진 상품성과 넓어진 선택폭으로 고객들의 만족도를 더욱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i30 2.0 모델을 추가 투입함으로써 고객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키는 한편, 타깃 고객층에 대한 마케팅 활동 강화로 제2의 판매 붐을 조성, 2008년 연간 판매목표 3만대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푸조307, 폭스바겐 골프 등 대부분의 수입 해치백모델이 2000cc 이상의 고배기량을 적용하고 있어, 2000cc급의 베타(β) Ⅱ 엔진을 새롭게 탑재한 i30(아이써티)와 수입 해치백모델과의 치열한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현대차는 2008년 중 글로벌 프로모션 일환으로 추첨을 통해 선정된 i30(아이써티) 2.0 출고고객을 유럽 젊은 층의 주행 레이싱 메카인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 초청, 골프 2.0, 푸조 307과의 비교시승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뉘르부르크까지의 아우토반 시승 행사와 해외 모터쇼 참관의 기회도 갖게 된다. 또한, 현대차는 기자단과 젊은 층 고객을 대상으로 푸조307, 골프와 비교 시승 행사를 내년에 개최하고, i30(아이써티)의 성능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외에도 젊은 층을 대상으로 12월 21일부터 내년 1월 28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주말 동안 시승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등 젊은 층에 대한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i30(아이써티) 2.0 의 판매가격은 ▲2.0 럭셔리 1605만원, ▲2.0 프리미어 1735만원, ▲2.0 익스트림 1905만원이다(자동변속기 기준).
현대차의 이러한 공세는 수입차 구매 고객 중 젊은층 수요자들이 예상 외로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1~2년 사이 법인 구매자를 제외한 개인 구매자 중 30대 고객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현대차의 전략이 성공할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확실해질 전망이다. 가격 대비 성능을 고려한다면 수입차에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으나, 수입차를 구매하는 이들은 성능 외에도 ‘브랜드 프리미엄’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BMW코리아가 판매하는 미니쿠퍼가 그 좋은 사례다. 미니쿠퍼는 3000만원 초반에서 후반대의 가격이어서 국산 고급차와 비교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좁은 실내에도 불구하고 이 차가 많은 젊은층에게 호평을 받은 것은 톡톡 튀는 개성과 만만치 않은 주행솜씨로 매혹시켰기 때문이다. 또한 미니쿠퍼 고객만을 위한 이벤트가 자주 열려 고객들을 만족시킨 면도 무시할 수 없다.
현대차가 지금 그런 브랜드 프리미엄을 갖추고 있는지 따져보면, 수입차와의 경쟁이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현대차가 수입차와 맞대결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분위기에 조성을 위해 i30의 가격을 높게 잡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