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리치몬드 연은 총재, 비밀 누설 의혹에 돌연 사임

입력 2017-04-0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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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애널리스트에게 비밀 정보 제공한 의혹

▲미국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의 제프리 래커 총재가 4일(현시시간) 불명예스럽게 퇴임했다. 출처 = AP연합뉴스
▲미국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의 제프리 래커 총재가 4일(현시시간) 불명예스럽게 퇴임했다. 출처 = AP연합뉴스

미국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의 제프리 래커 총재가 2012년 한 애널리스트에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정책과 관련해 비밀을 누설한 의혹을 받고 4일(현지시간) 자리에서 물러났다.

래커 총재는 연준이 규정한 비밀 누설 규율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즉각 인정하고 사임을 표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그는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2012년 9월 연준 회의와 관련해 2012년 10월 2일 매들리글로벌어드바이저스의 애널리스트와 이야기를 나눈 것은 사실”이라며 “애널리스트와 대화하는 동안 그에게 어떤 비밀스러운 정보를 제공했다는 인상을 줬을 수 있다”고 시인했다.

래커 총재는 “연준이 금지하고 있는 사적 이해를 취하는 것으로 연결되는 규율을 어겼음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매들리 측 애널리스트와 이야기하면서 코멘트를 거부했어야 하는데 나는 인터뷰를 계속했다”고 해명했다. 또 “언론과 대중 및 모든 커뮤니케이션에서 기밀 정보를 공개할 의도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래커 측 변호사는 그의 조기 퇴임으로 래커 측이 물어야 하는 비용은 따로 없다고 말했다. 펜실베이니아 와튼스쿨의 피터 콘티-브라운 교수는 “이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연준 역사상 기밀 유출 문제가 불거진 적은 있었지만 의혹을 인정하는 동시에 사임하는 것은 드물다”고 밝혔다.

61살의 래커 총재는 2004년 8월 1일 리치몬드 연준은행의 총재로 취임했다. 그는 매파적인 인물로 알려지며 연준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지지해왔다. 지난 1월 래커 총재는 올해 10월 전에 은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래커 총재가 예정보다 빨리 퇴임하면서 리치몬드 연준은행 총재 자리는 마크 멀리닉스 부행장이 대행한다. 리치먼드 연준은행은 “지난 1월 래커가 올해 퇴임할 예정이라고 밝힌 이후 후임을 물색하고 있었다”며 “후임을 물색하는 작업은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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