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코노미 시대] ‘내 아이’건데…한우·홍삼 함유 사료 ‘덥석’

입력 2017-04-0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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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용품 고급화 바람…명품 이동가방·목줄, 수백만원짜리 유모차 인기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해 주저없이 지갑을 여는‘펫팸족(pet+family)’이 늘고 있다. 이와 관련한 관련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반려동물이 먹는 것은 물론 입는 것도 고급화 바람이 불면서 ‘개팔자가 상팔자’라는 말이 현실이 되고 있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반려동물 거래와 용품 시장은 2012년 9000억 원 규모에서 2015년 1조8000억 원으로 커졌고, 2020년에는 5조8000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2015년 기준 전체 가구 가운데 21.8%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으며, 가구당 지출액이 월평균 13만5632원에 달한다.

국내 펫푸드시장은 2020년 6000억 원으로 지난 2012년(3200억 원)의 2배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국내 반려동물 펫사료 시장은 매년 가격이 비싼 고급 제품의 판매가 늘어나는 추세다. 2015년 60%가량이 마스와 네슬레 등 수입 사료가 차지하자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내 기업들은 고급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LG생활건강의 ‘시리우스 윌’에는 한우와 홍삼이 들어갔으며, 유기농 원료 95%에 식감까지 고려했다. KGC인삼공사는 지난해 6년근 홍삼을 함유한 반려동물 건강식인 ‘지니펫’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일반 사료보다 갑절 가까이 비싼데도 매달 두 배 가까이 판매량이 늘고 있다.

자식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듯 반려동물을 위해 지갑을 서슴없이 여는 모습은 의류에도 적용된다. 명품을 착용한 반려동물들은 ‘금수저’를 물게 된다.

세계 3대 명품 브랜드 중 하나인 루이비통은 350만 원이 넘는 강아지 가방과 50만 원에 달하는 목줄을 판매하고 있다. 폴로 랄프 로렌에서 판매하는 강아지 의류의 가격은 5만 원에서 15만 원대에 이른다. 프리미엄 매장에서 판매하는 반려동물용 유모차는 100만 원대를 호가, 10만 원대인 일반 반려동물용 유모차보다 10배가량 비싼 가격이지만 반려동물을 키우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반려동물 업계 관계자는 “현재 2조 원 수준인 반려동물 산업이 2020년에는 약 6조 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1인 가구가 증가로 반려동물을 자녀처럼 여기며 고급 제품에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프리미엄 반려동물의 시장은 계속해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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