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세계박람회 유치의 경제적 효과는?

여수가 재수 끝에 세계박람회 유치에 성공했다.

세계박람회기구(BIE)는 27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팔레 드 콩그레에서 열린 제 142차 총회에서 2012년 세계엑스포 개최지로 대한민국의 여수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140개 회원국이 참여한 가운데 전자비밀투표 방식으로 진행된 개최지 결정 결선 투표에서 여수는 77표를 얻어 63표를 획득한 모로코 탕헤르를 제쳤다.

앞서 진행된 1차 투표에서는 여수가 68표, 모로코 탕헤르가 59표, 폴란드 브로츠와프가 13표를 얻어 가장 낮은 득표를 얻은 브로츠와프를 제외한 채 2차 투표가 진행돼, 결국 여수가 승리의 트로피를 가져갔다.

한편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개최는 지역경제가 낙후되었던 여수와 전남지역을 비롯해 우리나라에 약 13조원의 생산유발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는 2002 월드컵의 11조5000억이나 88 서울올림픽의 4조7000억 원을 크게 넘어서는 규모다.

가장 큰 수혜를 보는 업종은 도소매업과 음식, 숙박업. 약 800만에 가까운 관광객들이 풀어놓고 갈 돈보따리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박람회 시설물과 도로, 항만 등의 인프라 건설로 관련 산업도 기대되는 업종. 여수까지 접근하기 위한 교통인프라 등으로 약 2조4000억원 정도의 투자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이 되고 있다.

종합적으로는 약 7만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여기에 세계박람회 유치에 힘을 쏟았던 현대기아차 정몽구 회장의 노력으로 현대, 기아차의 홍보효과와 함께, 이들 기업에 대한 관심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번의 도전 끝에 결실을 맺은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 이제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범국가적인 지원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