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원전수출 ‘英·체코·남아공’ 주타깃

입력 2017-03-2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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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원전 추진 소식에 한전·수력원자력 투톱 공략… 우태희 차관 “정부-산업-금융 역량 결집”

그동안 중동지역에 집중됐던 원전 수출이 유럽과 아프리카 지역으로 확대된다. 정부도 산업계, 금융권과 함께 패키지 진출을 통해 제2의 원전 수주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우태희 2차관은 27일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을 투톱으로 한 원전 수출을 추진 중”이라며 “체코ㆍ영국ㆍ남아공 등에서 신규 원전을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고, 케냐ㆍ슬로바키아ㆍ우크라이나에도 신규 원전 도입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현재 가장 유력한 대상으로 체코와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3개국을 꼽았다. 특히, 도시바가 지분을 보유한 영국 원전 사업에 관심을 두고 관련 동향을 파악 중이다.

가장 주목을 받는 것은 영국의 무어사이드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이다.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은 도시바가 60%, 프랑스 에너지기업 엔지가 40%의 지분을 보유한 ‘누젠(NuGen) 컨소시엄’이 수주한 사업이다.

최근 미국 원전 사업에서 입은 손실로 경영에 큰 타격을 입은 도시바가 누젠 보유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한전이 가장 유력한 매수 가능 기업으로 떠올랐다.

만약 한전이 누젠의 지분을 인수해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에 참여한다면 2009년 UAE 원전 수주 이후 8년 만에 해외 원전 사업에 진출하는 것이 된다.

이에 대해 우 차관은 “2015년 말부터 사업 참여에 관해 얘기해 온 것으로 안다”며 “영국과 일본 정부가 자금 조달 구조에 대해 협의 중이기 때문에 미리 (검토)할 필요가 없고 수익성, 리스크, 자금 조달 구조, 시공할 수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와 산업계, 금융계의 역량을 결집해 UAE 원전 수주 이후 제2의 원전 수주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국가별 사업 수익성, 리스크(위험)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금융조달방안 구상, 현지 마케팅 활동 등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체코는 오는 2035년까지 총 2 ~ 3기(2~3GW)의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주요 원전 기업들로부터 기술정보요구서(RFI)에 대한 답변서를 받아 검토 중이며, 올해 말부터 사업자 선정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남아공은 2030년까지 총 6 ~ 8기(9.6GW)의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남아공은 4월 말까지 참여 희망 기업을 대상으로 RFI 답변서를 접수하고, 이르면 올 하반기에 사업제안요청서(RFP)를 공고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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