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ㆍ영국 전자기기 기내 반입 금지 파문] 중동 항공업계 비상

입력 2017-03-22 08:58 수정 2017-03-2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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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8개국ㆍ영국 6개국 항공사들에 조치 취해…중동 항공사, 3대륙과 미국 오가는 승객에 크게 의존

미국에 이어 영국도 중동 국가들과 자국을 오가는 항공편에 대해 주요 전자기기의 기내 반입을 금지시키면서 중동 항공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 교통안전청은 21일(현지시간) 요르단과 쿠웨이트 모로코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터키 사우디 등 무슬림 8개국 10개 공항을 출발하는 9개 항공사에 대해 노트북과 태블릿 게임기 카메라 등 대형 전자기기 반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공식 발표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영국 교통부도 이날 비슷한 조치를 발표했으나 튀니지와 레바논을 목록에 추가하고 UAE와 쿠웨이트 카타르 모로코는 제외해 총 6개국, 14개 항공사에 이를 적용시켰다. 승객들은 대형 전자기기를 수하물에 넣어서 운반해야 한다.

이날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테러에 대처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것이라고 맹세한 이후 적용된 새로운 시도다. 영국 정부도 이날 “우리는 끊임없이 진화하는 테러리즘 위협에 직면해 있다”며 “국민 보호를 위해 대응해야 한다”고 도입 취지를 밝혔다.

미국 항공사들은 규제가 적용된 공항에서 자국으로의 직항편이 없어서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지난 20년간 장거리 항공을 주도하며 중동지역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확대했던 빅3 항공사들은 직격탄을 맞게 됐다. 그동안 이들 항공사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동 등 3개 대륙에서 미국과 영국, 유럽 등 서구권을 오가는 승객들에게 크게 의존해왔다.

특히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를 포함해 미국 주요 거점과 두바이를 연결하는 주당 119회 항공편을 자랑해왔던 에미레이트항공은 그 영향이 더욱 크게 느껴질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도하 허브와 미국을 연결하는 카타르항공과 아부다비에서 뉴욕을 하루 두 차례 에어버스 A380 슈퍼점보 여객기로 오가는 에티하드항공도 타격을 받게 됐다. 다만 영국 조치에서 이들 빅3 항공사는 제외됐다고 FT는 덧붙였다.

미국 교통안전청은 “항공사들이 우리의 규정을 따르지 않는다면 연방항공국(FAA)과 연계해 이들의 면허를 박탈하는 등 미국 운항을 불허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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