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 이슬람채권·팜오일 PEF 발행 공동주간사 나서

말레이시아의 KIBB증권과 함께 발행 예정...KIBB증권 현지법인 통한 우회진출도 모색

굿모닝신한증권은 제휴를 맺고 있는 말레이시아 KIBB증권과 함께 팜오일PEF(사모펀드) 투자 및 이슬람채권 발행 업무에 나선다.

굿모닝신한증권은 21일 여의도에서 KIBB증권의 임원진과 함께 말레이시아 팜오일PEF 및 이슬람채권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사업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이번에 첫 선을 보이는 말레이시아 투자상품이 말레이시아의 풍부한 팜오일과 이슬람금융의 허브로서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동걸 굿모닝신한증권 사장은 "말레이시아의 잠재력을 높이 사 말레이시아 금융시장에 직접 투자하는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팜오일PEF는 고객에게 중장기적이면서도 안정·지속적으로 수익을 제공하기 위해 설계된 새로운 개념의 대안투자"라고 말했다.

또한 "수쿠크(이슬람 교리의 율법에 해당하는 샤리아에 따라 운영되는 이슬람 채권) 발행은 국내 자금시장이 아닌 중동시장에 자금조달 창구를 개척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 받았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굿모닝신한증권과 제휴를 맺은 KIBB증권은 말레이시아 주식중개순위 4위로 1973년 설립돼 올해 1월 중앙은행으로부터 말레이시아 최초로 투자은행 업무를 인가 받은 곳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이번 투자상품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으로 2700억원 규모의 팜오일PEF를 기관 및 개인을 대상으로 모집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간담회에 동석한 퉁크 에피다 KIBB증권 사장은 "최소 투자금액을 55억원으로 설정하고 개인과 기관을 대상으로 투자자를 모집할 예정"이라며 "한국 뿐 아니라 중국과 미국 등에서도 관심이 많아 총 20~30개의 기관 또는 개인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식용기름은 물론, 비누제조, 바이오디젤의 원료가지 쓰임새가 다양해지고 있는 팜오일에 투자함으로써 투자수익을 극대화할 계획으로 수익률은 최소 연 18%를 예상하고 있으며, 투자기간은 10년으로 잡고 있지만 지분매각을 통해 조기수익 확보의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운영방식은 세계 식용기름 생산량의 46%를 차지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의 팜오일 생산과 관련한 미개발농지나 중소사업체에 대한 투자, 또는 부실재배지에 투자해 수익을 내게 된다.

말레이시아가 세계 최대 팜오일 생산국으로 팜오일 재배와 관련된 다년간의 노하우를 갖추고 있고, 과거 30년간 팜 오일 산업이 꾸준한 성장성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팜오일PEF의 투자매력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굿모닝신한증권은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수쿠크를 발행할 예정이다.

수쿠크란 이자를 금지하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투자자들에게 '이자' 대신 배당금 형식을 빌어 '수익'을 지급하는 이슬람 채권으로 담배와 주류, 무기, 돼지고기 관련업체에는 투자가 금지돼 있다.

이 사장은 "말레이시아는 이슬람권의 금융허브로 올해 6월말 현재 전세계 수크크 발행금액인 570억달러 중 56%를 차지하고 있는 수쿠크의 중심지"라며 "이미 은행들의 외화자금대출 한도가 찬 상태에서 우리나라 기업의 중동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시점에서 수쿠크의 매력이 더욱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연계해 KIBB증권이 사우디아라비아, 두바이, 스리랑카 등에 설립한 현지법인을 적극 활용해 해당 국가의 우회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며 "수쿠크를 발행해 우리기업이 이슬람지역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