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7공주’ 올해도 LPGA 이끈다

입력 2017-03-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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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양희영·박인비 연달아 우승…리디아 고 대적할 ‘특급 루키’ 박성현 등 기대

올 시즌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시즌 초반부터 한국 돌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LPGA투어는 35개 대회에 총상금은 6735만 달러(약 765억 원)가 걸려 있다. 지난 1월 개막전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 이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혼다 LPGA 타일랜드, HSBC 위민스 챔피언스까지 4개 대회를 마쳤다. 개막전은 미국에 내주고 나머지는 한국낭자가 연속 우승하며 기분 좋게 시즌을 열었다. 지난해 한국(계) 선수들은 모두 17승을 올렸다. 이 분위기라면 이 승수는 깨질 것으로 보인다.

장하나(25·BC카드)는 호주여자오픈에서 국내 골프팬들에게 우승 선물을 안겼고, 이어 ‘연습벌레’ 양희영(28·PNS창호)이 뒤를 이었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는 박인비(29·KB금융그룹)가 우승하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투어는 오는 16일부터 미국 본토로 이동해 장기레이스에 들어간다.

올 시즌은 한국선수 중 누가 미국 그린을 이끌 것인가.

■8개월 만에 필드에 복귀하고 우승한 박인비

역시 박인비였다. 지난해 부상으로 ‘개점휴업’했던 그는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데 이어 지난주 열린 HSBC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는 미국에서 7주 동안 전훈기간을 통해 매일 라운드를 하며 몸 상태를 점검했다. 현재 허리와 손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우승을 했지만 그는 일단 아프지 않고 LPGA투어를 완주하는 게 1차 목표다.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의 복귀전은 공동 25위, 그리고 이어서 바로 우승했다.

■‘특급 루키’ 박성현도 데뷔전 성공

‘특급 신인’ 박성현(24·하나금융그룹)은 ‘투톱’ 리디아 고(20·뉴질랜드)와 아리야 주타누간(21·태국)에 대적할 다크호스로 손색이 없다. 시원스러운 장타력에 멘탈까지 강한 데다 메인스폰서까지 마무리되면서 편안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게 됐다. 그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정식 데뷔전인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3위에 오르며 무서운 루키임을 입증했다.

지난해 세 차례 메이저에서 톱5를 기록한 그는 클럽을 교체하면서 대회 출전을 미루고 미국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샷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언제든지 우승 가능한 ‘8등신 미녀’ 전인지

올해 처음 참가한 대회인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4위를 한 전인지는 비시즌 동안 러닝과 필라테스를 주로 하며 허리 통증을 완치하는 데 집중했다. 지난해 신인상과 최저타수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루키시즌을 보낸 그는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허리 통증에 시달렸다. LPGA 투어 최종전이 끝나자마자 한국으로 돌아와 약 5주간 휴식을 취하며 클럽도 잡지 않고 척추를 바로잡았다.

175cm의 우월한 몸매를 지닌 전인지는 현재 세계 여자골프 랭킹 5위에 올라 있다.

■금발의 장하나-스트롱 그립으로 바꾸면서 스윙도 견고해져

장하나의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우승은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그는 한눈 팔지 않고 겨우내 강훈을 했다. 베트남에서 코치, 헬스트레이너, 부친과 함께 전훈을 실시한 것. 바람이 많이 부는 곳에서 훈련을 하다 보니 강풍 등 악천후에 큰 도움이 됐다는 얘기다. 특히 이번 전훈에서 그립과 스윙 변화를 시도했다. 장타자인 그는 손등이 많이 보이도록 왼손을 돌려 잡는 방식의 스트롱 그립으로 바꿨다. 그의 올 시즌 목표는 5승이다.

■‘역전의 명수’ 김세영-미국에서 혹독한 전훈

김세영(24·미래에셋)은 개막전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이어진 혼다 LPGA 클래식에서 단독 3위에 오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지난해 2승을 거둔 그는 올 시즌 3년 차를 맞는다. 그는 소리 소문없이 시즌이 끝나자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로 들어가 혹독한 동계 전훈을 했다. 지구력과 집중력을 키우고 쇼트게임의 세기를 높이는 데 주력하며 연습을 해왔다. 시즌 목표는 메이저대회 우승이다.

■경기감각 찾는 데 성공한 김효주

지난해 개막전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우승한 김효주(22·롯데)는 승수 추가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하지만 한국을 오가며 대회를 치러 체력 안배를 잘못한 탓인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그는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긴 우승 침묵을 깼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7시즌 개막전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샷 감각을 회복한 데 이어 LPGA투어 첫 대회 퓨어실크 바하바 클래식 공동 9위, 혼다 LPGA 클래식에서 공동 14위에 올랐다.

■반드시 메이저 우승한다는 양희영

양희영은 지난해 우승 없이 보내면서도 상금랭킹 13위(115만 달러), 평균타수 7위(70.09타)에 올랐다. 장타 20위(평균 263.87야드), 아이언샷 정확도 15위(그린 적중률 72.61%), 퍼팅 능력 12위(그린 적중 시 평균 퍼트수 1.77개) 등 기록을 보면 우승이 한 번도 없는 선수라는 게 믿어지지 않는 기량을 지녔다.

그런 그가 벌써 1승을 챙겼다. 그는 지난달 혼다 타일랜드에서 대회 최소타 신기록인 22언더파 266타로 우승했다. 44차례 대회 동안 이어지던 무승 행진의 고리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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