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 이용 권장하는 정부는 '경차' 안탄다

입력 2007-11-1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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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 의원, "정부부처 경차구입비율 민간의 3분의 1 수준"

고유가 시대의 극복방안으로 국민들에게 경차 이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는 정부부처는 막상 경차를 이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소속의 이한구 의원(한나라당)에 따르면 43개 정부부처 중 30곳은 최근 4년 반동안 경차를 한 대도 구입하지 않았으며, 정부부처들이 구입한 경차는 100대 가운데 채 2대도 되지 않을 정도로 미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의원은 "참여정부 4년 반 동안 정부부처들이 조달청을 통해 구입하거나 임대한 업무용 차량 가운데 경차 비율은 1.6%에 불과했다"며 "이는 같은 기간동안 국내시장에서의 전체 경차 소비비율인 4.7%에 비해서도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에너지정책을 총괄하는 산업자원부의 경우 지난 4년반 동안 경차구입이나 임대가 단 한 건도 없었고, 배기량을 기준으로 한 부처별 차량조달 순위에서도 전체 43개 비교대상 부서 중 중 5위를 차지해 에너지 주무부처의 반성을 촉구했다.

이 의원실에 따르면 참여정부 임기 중 각 부처별 구입차량의 평균배기량이 가장 높은 곳은 대통령 경호실(3014㏄)과 국무총리 비서실(2817㏄)이었으며, 이외에도 여성가족부, 산림청 등이 배기량이 높은 차량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정부는 말로만 에너지 절약을 외칠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솔선수범을 보여 고유가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며 "정부 각 부처 업무용 차량 조달시 일정비율을 반드시 경차로 구입하도록 의무화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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