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기업의 실적부진 전망과 신용우려의 겹악재로 사흘째 하락세를 기록하며 2개월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9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은 1만3042.74로 전일보다 1.69%(223.55포인트)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2.52%(68.06%) 급락한 2627.94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45%(21.07포인트) 떨어진 1453.70,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36.30으로 전
일보다 0.26%(1.12포인트)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미국 증시는 와코비아의 대손충당금 확대와 패니매의 실적악화가 신용 우려감을 증폭시키면서 투자심리가 냉각, 크게 하락했다. 더불어 기술주의 실적 부진으로 인한 폭락이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미국 4위의 은행인 와코비아는 이날 4분기에 5억~6억달러의 대출관련 손실 발생과 함게 6억달러의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하겠다고 보고해 신용경색 우려를 떠오르게 하며 1.5% 하락했다.
또한 국채 모기지업체인 패니매는 3분기 순손실이 전년동기 대비 두배 이상 늘어난 13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혀 7.2% 급락했다. 영국 3위 은행인 바클레이는 3분기 신용대출 관련 손실이 21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에 2.9% 떨어졌다.
기술주의 실적 악화는 더욱 도드라져 세계 2위 휴대폰 칩 생산업체인 퀄컴은 노키아와 관련된 특허 공방이 기술 라이센스 매출을 줄일 것으로 예상돼 올 순익 전망을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2.14달러보다 낮은 2.03달러로 하향조정해 4.2% 급락했다. 아울러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 생산업체 시스코는 3.54% 하락했다.
반면 제약업체인 머크는 진통제 바이옥스와 관련된 소송이 합의에 이르면서 4.8% 급등했다.
이날 미시간대학이 밝힌 1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의 80.9에서 75.0으로 떨어져 전문가 예상치인 79.5를 크게 밑돌아 소비심리가 급랭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수입물가는 석유 제품 가격 상승을 월가 예상치인 1.2%를 상회한 전월대비 1.8%의 상승률을 보여 경기지표 부진 역시 지수 급락에 일조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내주 1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원유(WTI) 12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86센트 오른 배럴당 96.32달러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