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투자 원칙 깼다…1분기 만에 애플 주식 4배 가까이 늘려

입력 2017-02-15 08:57 수정 2017-02-1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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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자신의 투자 원칙을 깨고 정보·기술(IT) 기업의 대장주인 애플의 주식을 대거 늘리고 있다.

14일(현지시간) 포브스는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작년 4분기 애플의 주식을 전 분기의 1500만 주에서 5700만 주까지 늘렸다. 1분기 만에 약 4배가 늘어난 셈이다. 늘어난 애플의 주식을 액수로 환산하면 약 66억4000만 달러(약 7조5563억2000만 원)에 달한다.

버핏의 판단은 틀리지 않았다. 애플의 주가는 지난 12개월간 42% 뛰었다. 지난 13일에는 2년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우더니 14일에도 1.30% 더 올라 135.02달러로 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워다. 올해 아이폰 데뷔 10주년을 맞은 애플이 기능이 더 향상된 신제품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애플의 목표 주가를 종전 133달러에서 150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UBS도 애플뮤직 같은 사업 부분이 저평가됐다며 애플의 목표 주가를 138달러로 제시했다.

버핏 CEO는 원래 자신이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는 투자를 안 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이 때문에 그동안 IT 분야에서는 IBM 외에는 투자하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해 1분기에 애플 주식을 사들였고, 4분기에는 애플 주식을 대거 늘렸다.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애플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15% 올랐다.

버핏은 애플의 주식을 대량 매수하면서 항공주도 동시에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유나이티드콘티넨탈홀딩스 주식을 각각 20억 달러어치 사들였다. 한편 월마트 주식은 1290만 주에서 140만 주로 줄였다.

버핏은 현재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공동 창립자의 뒤를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손꼽히는 부자다. 포브스는 버핏의 자산을 749억 달러로 추정했다. 버핏은 지난해 게이츠를 제치고 한 해 동안 가장 크게 자산을 불린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으로 버핏이 지분을 많이 갖고 있던 항공주, 금융주 등이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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