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창실업의 소액주주 모임 대표는 지난 1일 영창실업의 시가총액이 장부가의 자산총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절대적인 저평가 상태로, 소액주주를 위한 재평가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소액주주 모임을 결성하고 회사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는 모임의 대표는 영창실업의 장부가상 자산총계가 분할된 자회사 와이씨컴퍼니를 포함해 627억원인 반면, 현재의 시가총액은 252억원으로 절대적 저평가 상태이며, 현주가 수준이 3000원대는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영창실업은 2일 오전 10시 22분 현재 전일보다 35원(2.88%) 떨어진 11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액면분할 이후 지난 8월 23일 1595원에 거래가 재개된 이후 2개월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415원(26.02%) 하락한 셈이다.
소액주주 모임 대표는 "영창실업만이 가지고 있는 크롬프리 카시트에 대해 미래 가치 가능성을 가진 대단한 제품이라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경영진들이 이 크롬프리 카시트에 역량을 집중시킴과 동시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자동차 부품업 진출을 준비중인 만큼, 조만간 시장에서 회사의 가치를 재평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크롬은 원피에 포함돼 있는 콜라겐 성분을 화학적으로 변화시켜 내마모성, 내열성 등 가죽제품 고유 성질을 갖도록 하는 가죽 제조공정에서 필수적인 화학물질이지만 중금속물질에 속해 인체에 유해하다는 것. 하지만 영창실업은 크롬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크롬프리 카시트 기술력을 가지고 있고 세계적으로 친환경소재가 각광을 받고 있는 만큼 미래 성장성과 가치가 대단히 크다는 설명이다.
또한 새로운 경영진들 역시 소액주주들이 그동안 계속적으로 요구한 시장에서의 회사 가치 재평가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7월 영창실업의 최대주주로 변경된 크림슨H&C는 10월에 자동차부품사업을 위해 레이앤창투사를 계열사로 추가하는 등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로서 변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지속적으로 영창실업 지분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전 대주주 시절의 영창실업은 가족회사로서 시장에 오픈하기를 꺼려했다"며 "최대주주가 변경된 이후 시장에 변화한 모습을 알리려 노력 했으나 회사 구조가 쉽게 변하지 않는 만큼 그간 애로사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규 사업인 자동차 부품 쪽에서 구체적인 실적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IR 행사를 갖기도 어려웠지만, 오는 12월에 IR 행사를 계획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창실업의 크롬프리 카시트 제조 기술은 혼다자동차가 의뢰를 해 기술을 개발하게 된 것으로 아시아에서 영창실업만이 보유하고 있는 제조 기술"이라며 "현재 생산하는 제품은 전량 혼다자동차에 납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