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죄 보강수사에 집중하고 있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5일 삼성 관계자를 줄소환해 조사 중이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김종중(61)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전략팀장(사장)과 김신(60) 삼성물산 사장을 각각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두사람이 특검에 출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종중 사장은 2015년 삼성물산 합병 당시에도 미래전략실 전략팀장이었고, 김신 사장은 2010년부터 삼성물산 사장을 맡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6일 열린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장충기(63) 미래전략실 차장 대신 증인으로 출석했다. 당시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은 증인이 교체된 이유로 이들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을 더 정확히 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김종중 사장은 당시 청문회에서 정유라(21) 씨에게 35억 원을 들여 지원하기로 결정한 이가 누구냐는 질문에 "제가 알고 있지 못한다. 관련 업무를 하지 않았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특검은 지금까지 삼성 관계자를 여러 명 불러 조사했지만, 최지성(66) 미래전략실장(부회장)만 뇌물공여 공범 피의자로 입건했다. 특검은 삼성 보강수사를 마무리하는대로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낸 다른 대기업들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