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유럽에 꽂혔나…세계 최대 독일 파이프회사 인수

입력 2017-01-24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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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럽 기업 잇따라 인수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23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파이프업체인 독일 빌헴름슐츠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버핏이 20일 뉴욕에서 열린 HBO의 다큐멘터리 영화 ‘버핏 되기’ 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욕/AP뉴시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23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파이프업체인 독일 빌헴름슐츠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버핏이 20일 뉴욕에서 열린 HBO의 다큐멘터리 영화 ‘버핏 되기’ 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욕/AP뉴시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유럽 자산에 높은 관심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버크셔는 세계 1위를 자랑하는 독일 파이프회사 빌헬름슐츠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버크셔의 자회사인 항공정밀부품업체 프리시전캐스트파츠가 세계 최대 파이프 부품업체 빌헴름슈츠를 인수하는 주체가 된다. 인수액 등 계약 세부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버핏은 1년 전 370억 달러(약 43조2530억 원)에 프리시전캐스트파츠를 인수했다. 이후 그는 “마크 도네건 프리시전 최고경영자(CEO)가 더 많은 인수·합병(M&A) 건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빌헬름슐츠는 지난 1945년 스테인리스 스틸 파이프 부품을 주력 사업으로 삼아 설립돼 3대째 가족 경영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현재 빌헬름슐츠는 독일과 브라질 미국 등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억 유로(약 2504억 원)를 약간 넘겼다.

버핏은 이전에 유럽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으나 최근 들어서는 잇따라 현지 기업을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버크셔는 지난 2015년 2월 독일 오토바이 의류·액세서리 업체인 데트리프루이스모토라트페에트립스(이하 루이스)를 4억 유로에 인수했다. 버핏은 당시 “이번 인수는 그동안의 M&A에 비하면 규모가 작지만 유럽의 문을 연 것”이라며 “유럽은 많은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버크셔 산하 마몬홀딩스는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산업용 트랙터 제조업체 제피르를 사들이고 나서 올해 초에는 이탈리아 요리 장비업체 두 곳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경제지 포춘은 독일의 이른바 ‘히든챔피언(대중에게 인지도가 낮은 우량기업)’이 버핏의 매력적인 인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 히든챔피언은 주로 가족경영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독일은 핵가족화와 더불어 고령화가 가속화하고 상속세 부담도 커서 많은 기업이 점점 더 후계자를 찾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버핏이 지난 2015년 인수했던 루이스도 창립자인 남편으로부터 회사를 물려 받은 미망인 우테 루이스가 직접 버크셔에 매각 의사를 밝힌 것이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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