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계열사간 제휴 강화로 브랜드 가치 제고

입력 2007-10-3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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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급 우수 인재 교류 확대방안 검토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제주도에 모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SK 계열사 CEO들은 SK그룹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의 발전방향에 대한 논의의 시간을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CEO들은 ▲브랜드 ▲인재 ▲경영관리 등 3가지를 그룹의 핵심자산으로 정하고 이들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가는데 뜻을 같이 했다.

특히 SK 계열사 CEO들은 'SKMS(SK경영관리체계)를 근간으로 한 ▲SK 가치 영구히 계승ㆍ발전 ▲SK 브랜드 가치 극대화 ▲그룹차원의 핵심인력 양성 ▲글로벌 환경 변화에 따른 '따로 또 같이' 지속적 실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완수를 위한 행복경영 적극 실천 등 5가지 사항을 담은 '제주선언'을 채택했다.

30일 SK에 따르면 인재·브랜드·경영관리 강화를 골자로 한 '제주선언'이 구체화되기 위해서는 일정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 관계자는 "지난 2005년과 2006년 열린 CEO 세미나에서 논의된 중국·동남아 사업 강화방안도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도출하는 데 상당한 기간이 소요됐다"며 "현재 각 실무부서에서 이번 CEO세미나에서 결의된 내용들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계열사별 임원급 인사의 교류 확대와 계열사간 브랜드 제휴 강화라는 밑그림 아래 세부적인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 그룹 전사적 브랜드 강화활동 전개

SK그룹은 지난 25일 끝난 'CEO 세미나' 이후 브랜드관리실이 있는 그룹 차원뿐만 아니라 계열사와의 제휴를 강화해 'SK'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브랜드 사용원칙을 지키고 브랜드 관리 인프라를 운영하는 등 체계적인 브랜드관리를 위한 토대를 바탕으로, 올해부터는 각 계열사에 대해 브랜드 관리 요소들이 잘 구축되고 운영되는지에 대한 브랜드 관리성과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의 경우 지난 2003년 '브랜드와 기업문화를 공유하는 네트워크'라는 모토 아래 '전문가적인 기업가 정신과 고객지향의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SK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자부심'을 심어줘 '고객행복'을 구현한다는 'SK 브랜드 Identity'를 정립했다.

아울러 일정한 기준과 절차에 따른 'SK 브랜드 사용원칙'을 정립해 각 계열사에서 기업명 및 제품명에 SK 브랜드를 사용하려고 하는 경우, 주요관계사가 참여하고 있는 '브랜드관리위원회'의 심의를 받고 있다.

SK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전년대비 'SK' 브랜드 사용심의 건수가 110% 늘어나 활발한 사업전개와 함께 구성원들의 브랜드 사용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그룹 차원이 아닌 각 사별로 브랜드관리위원회를 설립해 각 계열사별 특징에 맞게 브랜드 관련 정책 및 운영을 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그룹과 관계사 차원의 브랜드 강화활동의 전략적 연계를 강화해 브랜드 시너지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임원급 인재 계열사간 교류 확대

SK그룹이 핵심자산으로 꼽은 또 다른 요소인 '인재' 강화를 위해 임원급의 계열사간 교류 근무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이미 일부 계열사끼리 임원인사를 통해 교차근무를 실시한 바 있지만 현재까지 활성화되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번 CEO세미나에서 인재양성 방안에 대해 많은 시간을 할애해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SK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실질적인 노력보다는 말뿐인 '인재양성' 정책이 이뤄졌다는 것에 대부분의 CEO들이 공감했다"며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인재양성방안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임원급들의 계열사간 교류근무를 실시, 임원들이 그룹 사업 전반에 대한 파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 이른바 '멀티플레이어'를 양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향후 그룹 가치를 높이기 위해 '핵심 인재 풀(Pool)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핵심 인재 선발 및 관리 기준 마련과 관계사간 핵심인재의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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