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1월 15일 리덩후이-국민당 개혁을 추진한 타이완 본토 출신 총통

입력 2017-01-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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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 편집위원

리덩후이(李登輝, 1923.1.15~)는 타이완 본토 출신 최초의 총통이다. 1949년 장제스의 중국 공산당이 공산군에 패해 타이완으로 건너온 이후 총통 자리는 줄곧 대륙 출신이 맡았다.

타이완 대학 교수이던 그는 장제스의 아들 장징궈(蔣經國)의 눈에 들어 1971년 국민당에 입당, 정계에 입문한다. 대만 본토 출신이면서 일본 교토(京都)대와 미국 아이오와대 유학도 한 데다 공산당 가담 전력도 있어 정계 진출 이후 경찰 조사를 받는 등 탄압을 겪었다. 장징궈 집권 이후에는 승승장구해 타이베이 시장, 타이완성 주석을 거쳐 1984년 부총통에 오른다.

그가 2인자가 되자 당시 국민당 보수파는 상당한 경계감을 드러낸다. 건강이 좋지 않은 장징궈가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아 차기 권력자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1988년 장징궈가 사망하자 리덩후이는 헌법에 따라 총통 대행이 된다. 국민당 내에서 비주류인 데다 보수파의 견제가 심해 앞날이 몹시 불투명해 보였다. 하지만 그는 굴하지 않고 세력을 키워 1990년 국민대회에서 간선제 총통으로 당선된다.

총통 취임 후에는 국민당의 전통적 노선과 다른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야당인 민주진보당이 내세운 정책을 받아들여 민주화를 추진한다. 대표적인 것이 국민당 독재를 뒷받침했던 입법원과 국민대회 해산이다. 그들은 퇴임을 대가로 고액의 퇴직금과 연금을 요구하며 저항하지만 리덩후이는 여론을 무기로 국민대회와 입법원을 압박, 해산에 성공한다.

그는 타이완을 국제적 고립에 빠뜨렸던 국민당의 ‘대만과 공산 비적은 양립할 수 없다’[漢賊不兩立]는 외교 정책에도 손을 댄다. 원칙은 고수하되 유연하게 대응하는 탄력 외교로 국제무대에서 호응을 얻었다. 그는 지금도 정정하게 정치적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 김대환 편집위원 daehoan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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