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배터리셀 양산 시작… 국내 업체들에게 위기? 아니면 기회?

입력 2017-01-0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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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SNE리서치 )
(자료제공=SNE리서치 )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50억 달러(약 6조 원)를 투자한 배터리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중국발 리스크로 시름을 겪고 있는 국내 배터리 업체들에게 테슬라의 배터리 공장 가동은 양날의 검이 될 것으로 보인다.

6일 관련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네바다주 리노에 건설한 대규모 배터리공장 ‘기가팩토리’의 생산라인 가동을 시작했다. 테슬라는 일본 파나소닉과 합작으로 2014년 6월 기가팩토리를 착공한 바 있다.

기가팩토리의 배터리 생산은 한국과 중국, 일본 업체들이 지배하고 있던 배터리 시장에 미국이 진입하게된 것을 의미한다. 한·중·일 3개국은 2015년 글로벌 리튬이온전지 시장에서 88%의 점유율을 점유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받고 있으나, 일본·중국 업체보다 세계 시장 점유율은 낮다.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일본 파나소닉(32.5%)과 중국 BYD(15.1%)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국내 업체들은 LG화학 5위(7.8%), 삼성SDI 6위(5.2%), SK이노베이션 8위(2.9%)에 그쳤다.

이런 상황에서 테슬라의 배터리 공장 가동까지 시작되면서 국내 업체들의 설 자리가 더욱 좁아졌다. 국내 배터리 3사는 선주문으로 수주를 받아 당장의 직접적 영향은 없지만, 테슬라의 추이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국내 배터리 업체 관계자는 “테슬라 공장 라인이 안정적으로 생산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고, 전기차를 생산하는 업체이기 때문에 다른 완성차 업체들의 수주를 받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향후 테슬라가 자급자족을 뛰어넘어 완성차 업체들과의 거래가 성사될 경우 시장의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테슬라의 배터리 생산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더 빨리 키우는 촉매로 작용해 오히려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자동차용 배터리 업체들의 경쟁이 본격화되면 다양한 사업모델과 솔루션이 창출되어 시장 발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시각이다. 또다른 배터리 업체 관계자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원가 절감이라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볼 때 시장 활성화에는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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