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위상,‘전범합사’야스쿠니 참배…아베 진주만 방문 진정성 ‘논란’

입력 2016-12-2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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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방위상으로는 첫 야스쿠니 참배

▲이나다 도모미 일본 방위상이 29일 오전 도쿄 야스쿠니신사를 방문한 모습. 사진=AP뉴시스
▲이나다 도모미 일본 방위상이 29일 오전 도쿄 야스쿠니신사를 방문한 모습. 사진=AP뉴시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함께 미국 하와이 진주만을 방문한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이 귀국하자마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논란이 되고 있다. 아베 총리 진주만 방문 직후 이나다 방위상을 비롯해 일본 정부 각료 인사의 야스쿠니 참배 행렬이 이어지면서 진주만 방문의 진정성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이나다 방위상은 29일(현지시간) 오전 도쿄 지요다구 소재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했다. 현직 방위상이 야스쿠니신사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참배 후 기자들에게 “(방명록에) 방위대신(방위상) 이나다 도모미라고 적었다. 방위대신인 이나다 도모미가 한명의 국민으로서 참배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금의 평화로운 일본은 국가를 위해서 목숨을 바치신 귀중한 분들의 토대 위에 있는 것이라는 것을 잊은 적 없다”고도 말했다.

이나다 방위상은 아베 총리의 절대적 신임을 받는 인물로 여겨지고 있다. 그는 지난 27일 아베 총리의 진주만 방문에 동행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함께 일본군의 진주만 공습 희생자 기념관인 애리조나기념관에서 헌화하고 묵념하는 자리에 배석했다. 이나다 방위상은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관련한 한국과 중국 등의 반발에 대해서는 “어떠한 역사관을 가져도 어떠한 적 혹은 아군이더라도, 어떤 국가라도 조국을 위해서 목숨을 바친 분들에 대해 감사와 경의, 추도의 뜻을 표하는 것은 이해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변명했다.

이나다 방위상에 앞서 이마무라 마사히로 부흥상도 전날 오후 야스쿠니 신사를 찾았다. 야스쿠니 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약 246만6000여명을 신격화해 제사를 지내는 신사로 제2차 세계대전 A급 전범 14명의 위패가 보관돼 있다.

아베 총리의 진주만 방문 직후 일본의 주요 각료들이 전쟁의 가해자인 전범들이 합사된 장소를 잇따라 참배함으로써 아베의 진주만 방문이 진정성 없는 ‘정치적 이벤트’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진주만에서 “전쟁의 참화를 두 번 다시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으나 전쟁을 일으킨 것에 대한 사죄와 반성은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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