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이 최근 불거진 아르바이트 직원 임금 미지급 건에 논란의 책임을 물어 박형식 이랜드파크 대표이사를 해임했다.
27일 이랜드그룹은 박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직원 4명에 대한 해임·강등·감봉 등의 징계 조치를 지난 21일자로 내렸다고 밝혔다.
박 대표이사는 이번 사태가 수습되는 대로 자리에서 물러난다. 김현수 이랜드파크 대표이사 전무는 상무로 강등됐고, 김연배 그룹감사실장 상무는 6개월 감봉 처분을 받았다. 이랜드파크 애슐리사업부 실무진 1명도 6개월 동안 임금이 삭감된다.
앞서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근로기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된 이랜드파크 전국 매장 360곳을 고용노동부가 근로감독을 한 결과, 근로자 4만 4360명에 대한 임금, 연장·야간수당 등 금품 83억7200여만 원이 지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이랜드그룹은 지난 21일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의 아르바이트 직원 임금 미지급 건으로 물의를 일으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것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무엇보다도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의 중요한 일원인 아르바이트 직원들에게 좋은 근로 환경을 제공해 드리지 못했던 점을 깊이 반성하고, 상처를 드렸던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고용노동부의 고강도 근로 감독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다시 한번 현장을 점검했고 그 결과에 따라 산정된 미지급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누락되는 직원이 없도록 피해 구제를 계속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