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업협회 황건호 회장은 “한국이 선진 자본시장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우수 인력 확보에 성패가 달렸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소재 코리아 소사이어티(Korea Society)가 주최한 정책포럼에 참석, ‘전환기의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황 회장은 월가 등 미국내 한국시장 전문가 100여명이 참석한 이번 포럼에서 “한국은 자본시장통합법 제정으로 선진 자본시장으로 나아가기 위한 도약의 토대가 마련됐다”고 전제한 뒤 한국 증권업계는 세 가지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한국의 대형 증권사들은 글로벌 투자은행(IB)들과의 경쟁을 위해 대형화를 꾀하고 있고, 중소형 증권사들은 특화된 업무부문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는 점을 피력했다.
다음으로 수익원 다변화를 위해 이머징마켓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며 특히 이 분야는 세계 유수의 IB 보다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 한국 증권사들이 비교우위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황회장은 특히 “현재 핵심 금융전문인력은 금융선진국에 비해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한국이 자체적인 고급인력 양성 노력을 지속하고, 현재 해외 유수 글로벌 금융사의 한국 인재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십분 활용한다면 과거 제조업 분야에서 이루었던 성공 신화를 금융산업에서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황 회장은 강연에 앞서 지난 18일 모건스탠리자본시장지수(MSCI) 바라사를 방문해 헨리 페르디난데즈(Henry Ferdinandez) 사장과 면담했다. 오는 22일에는 증권산업규제기관 FINRA의 메리 샤피로(Mary L. Schapiro) 회장을 방문해 양기관간 긴밀한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