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에 항공사 주름 늘어가

입력 2007-10-1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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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항로ㆍ속도 설정 및 중량 줄여 연료비 절감

최근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가운데 배럴당 100달러 시대가 올 것이라는 어두운 미래가 예견되고 있다.

18일 현재 두바이유와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가 소폭 하락세를 기록하고는 있지만 국제유가가 당분간 상승기조를 보일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처럼 국제유가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국내 산업 중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업종은 항공업종으로, 국제유가와 항공업계의 시름은 비례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국제유가를 항공사가 조절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유가변동에 따른 각종 대비책 등으로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유가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따라 이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고 유가상승을 인한 손실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18일 "유가가 1달러 상승하는 경우 연간 3000만 달러의 추가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매출 10% 증대 ▲비용 10% 절감 ▲생산성 10% 향상 이라는 '10-10-10' 경영 원칙에 따라 가치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우선 최대허용 유류비용을 설정해 계획대비 실제 유류비용이 일정 수준을 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으며, 최대허용 유류비용 달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헤지(hedge:가격변동의 위험을 선물 가격변동에 의해 상쇄하는 현물거래)를 실시해 항공유 자체 저장시설인 율도비축기지에 비축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04년 7월부터 본사 종합통제본부에 연료관리팀을 설치, 전사적 차원에서 체계적인 연료절감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은 ▲비행계획 ▲성능 ▲중량 ▲운항 등 4개의 큰 분야를 설정해 50가지의 세부절감방안을 시행 중에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우선 비행계획 수립시 경제항로를 선정해 비행시간을 단축하고 있다"며 "국내선의 경우에도 탑재중량과 기상데이터를 반영한 경제운항 고도를 산정해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연료절감을 위해 항공기와 엔진성능을 향상시키도록 개조하고 엔진내부의 청소를 통해 연료효율성을 최대 0.5%까지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대한항공은 기내에서 사용되는 용수(用水) 등을 적정하게 탑재해 항공기 무게를 줄이고, 이른바 경제속도인 최적운항속도로 비행을 해 연료절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에도 대한항공과 비슷하게 연료절감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나항공은 경제속도 및 고도의 운항을 통해 연료를 절감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항공기는 고도 및 속도에 따라 연료소모율이 변동되기 때문에 적극적인 경제고도 운항 및 경제속도로 운항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유가가 상승할 때는 항공기의 부양장치를 최소한으로 사용해 연료소모를 줄이고 있으며, 탑재물품을 선적할 때도 항공기 무게를 줄이기 위해 탑재물품을 최소화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외에도 지상에서 객실온도 유지를 위해 엔진가동을 최소화하고, GPU(Ground Power Unit)나 보조동력장치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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