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거침없는 바이오시밀러 신화

입력 2016-12-20 10:0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램시마’ 이어 ‘트룩시마’ 수출 눈앞…2012년 이후 자산규모 급성장

서정진<사진·60> 셀트리온 회장이 뚝심이 14년 만에 결실을 보고 있다. 2002년 바이오 복제약 분야에 뛰어든 이후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인 ‘램시마’에 이어 혈액암 항암제 바이오시밀러인 ‘트룩시마’도 해외 수출길이 열리면서 연간 최대 1조 원의 매출 증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셀트리온은 지난 16일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트룩시마’의 모든 적응증을 놓고 ‘허가승인권고’ 의견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2008년 개발을 시작한 지 8년만으로 이는 지난해 출시한 ‘램시마’가 유럽 시장에 진출한 이후 두 번째다.

이번 허가승인권고를 받은 트룩시마는 이르면 내년 2월 최종 허가 후 유럽 31개국에서 별도 허가 승인 절차 없이 판매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트룩시마가 다국적 제약사 바이오젠의 ‘리툭산’을 복제한 바이오 의약품으로 유럽 시장 점유율 40~50%인 약 1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리지널 의약품 리툭산 이외에 경쟁 제품이 없는 데다 램시마의 성공전략을 뒤이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램시마는 출시 1년 만에 유럽시장 40%를 넘어서며 글로벌 제약 시장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서 회장의 ‘셀트리온 신화’는 자산 규모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2012년 3조9169억 원에서 2013년 4조5202억 원을 넘어서더니 올해 4월 기준으로는 5조8550억 원을 넘어섰다.

이 같이 침체한 제약업계에 활력을 불어놓은 서 회장은 충북 청주 출생으로 건국대를 나와 1983년 삼성전기를 입사한 ‘삼성맨’이다. 1991년 대우자동차에도 근무한 이력이 있으며, 2000년 대형 제약사에 바이오 약품을 위탁 생산하는 벤처기업 넥솔(넥솔바이오텍)을 창업했다. 이후 2002년 셀트리온을 설립하면서 바이오업계에서 삼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2종은 올해 유럽에서 품목 허가를 받고 수출 대열에 합류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램시마와 트룩시마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신재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지역 마케팅은 기존 램시마 유통업체가 담당해 램시마와 같은 빠른 시장 침투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 트룩시마 매출액이 2017년 580억 원에서 2018년 2090억 원, 2019년 387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아이돌 레시피와 초대형 상품…편의점 음식의 한계 어디까지?[Z탐사대]
  • 제니와 바이럴의 '황제'가 만났다…배스 타올만 두른 전말은? [솔드아웃]
  • 송다은 "승리 부탁으로 한 달 일하고 그만뒀는데…'버닝썬 여배우' 꼬리표 그만"
  • ’돌아온 외인’에 코스피도 간다…반도체·자동차 연이어 신고가 행진
  • ‘빚내서 집산다’ 영끌족 부활 조짐…5대 은행 보름 만에 가계대출 2조↑
  • “동해 석유=MB 자원외교?”...野, 의심의 눈초리
  • 미끄러진 비트코인, 금리 인하 축소 실망감에 6만6000달러로 하락 [Bit코인]
  • 명승부 열전 '엘롯라시코'…롯데, 윌커슨 앞세워 5연속 위닝시리즈 도전 [프로야구 16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6.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298,000
    • +0.63%
    • 이더리움
    • 5,089,000
    • +0.87%
    • 비트코인 캐시
    • 605,500
    • -0.66%
    • 리플
    • 693
    • +0.43%
    • 솔라나
    • 209,700
    • +2.24%
    • 에이다
    • 588
    • +0.68%
    • 이오스
    • 925
    • -1.18%
    • 트론
    • 164
    • +0%
    • 스텔라루멘
    • 139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9,900
    • -0.43%
    • 체인링크
    • 21,370
    • +1.18%
    • 샌드박스
    • 539
    • -0.3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