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패니줌업]한진해운, 글로벌 종합물류회사로 발돋움

입력 2007-10-1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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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사간 협력 강화 및 다양한 수익원 발굴

지난 1977년 해운강국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출범한 '한진해운號'가 올해로 출항 30년을 맞아 세계 1등 해운선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천혜의 자연조건을 지닌 대한민국이 해운강국의 꿈을 실현하는데 지난 30년간 한진해운은 선봉장 역할을 하면서 국내 해운업 발전에 일익을 담당했다.

하지만 한진해운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다가올 새로운 미래를 위해 차근차근 준비중이다.

박정원 한진해운 사장은 지난 5월 창립 기념식에서 "지금은 그동안의 발전에 스스로 만족할 상황이 아닌 다가올 새로운 미래를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야 할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지난 3년 동안 완수한 '경영혁신'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고 변화와 혁신을 거듭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초일류 종합물류기업으로 변모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한진해운은 매출액 25조원·영업이익 2조원·기업가치 15조원 달성을 골자로 한 '비전 2017'을 발표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사업부문별 균형발전과 글로벌 종합물류 연관사업 진출을 목표로 세웠다.

◆ 국제선사 협력 강화 및 경영혁신 프로젝트 완수

한진해운은 국제적 종합물류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점점 치열해지는 국제 해운환경 아래에서 맞춤형 고객 서비스 등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진해운은 우선 'CKYH 얼라이언스' 협력관계를 기존 공동운항체계에서 확대 발전해 터미널 공동사용 및 내륙 물류 네트워크를 공유함으로써 비용 절감을 추진함과 동시에 날로 다양해지는 고객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올해를 '경영혁신(Process innovation) 프로젝트 완성'의 성공적인 해로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이번 PI프로젝트를 통해 ▲선진 경영 기법 도입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운영 모델 확보 ▲최적화된 자원 운영 체제 확립 등 현재의 업무 프로세스를 보다 선진적으로 전환 할 것"이라며 "이처럼 PI프로젝트가 완성되면 대외 경영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세계 초일류 종합물류기업의 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해상운송의 전후방 분야를 망라한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3자 물류(3PL) 서비스 지역을 현행 아시아-미주 중심에서 세계 각지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매출과 영업익의 대폭적인 신장을 위해 터미널사업 확대 및 선박관리업을 더욱 발전시키는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키로 했다.

한진해운은 "해외 전용터미널 운영 합작법인을 통해 본격적으로 터미널 사업을 확대하고, 선박 관리업을 더욱 체계적으로 발전시키는 등 해운 물류 연관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현재 全세계 60여 개 노선에 200여 척의 선박을 운항하고 있는 한진해운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선대를 대형화, 합리화하고 전략적으로 물류 거점 확보가 중요한 지역에 전용 터미널 개발을 추진함과 아울러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중국시장 개척 및 국제 해운 물류 기반 구축으로 호평 잇따라

한진해운은 중국과 국교 수립 이전인 지난 1989년 중국에서 피더 서비스(간선항로와 여기에서 떨어져 있는 국내 또는 외국항 사이의 컨테이너지선(支線)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특히 1995년에는 외국선사로서는 최초로 시노트랜스사와 공동운항으로 중국-유럽 직항로를 개설했고, 이듬해인 1996년에는 한국 해운선사 최초로 중국-북미 직항로를 개선하는 등 중국시장을 개척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특히 중국이 세계 최대 시장으로 급부상함에 따라 2003년에 5500TEU급으로 중국-유럽 서비스 선대를 대형화하고, 'CKYH' 얼라이언스 공동으로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美동안 3개 항로를 직항체제로 개편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중국 충칭, 시안, 원저우 등 현지 영업소를 개설해 중국 사업을 강화하고 신규노선을 꾸준히 늘리는 등 중국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

한진해운은 중국 사업 외에도 지난 1986년 국내 선사로는 최초로 시애틀에 전용터미널을 개설하고 이후 ▲롱비치 ▲오사카 ▲도쿄 ▲카오슝 등 세계 주요 항만에 전용터미널을 확보, 물류기반을 마련했다.

국내에는 부산 감천·감만 터미널 및 광양 터미널 등 총 3개의 전용터미널을 확보해 허브 포트로 가동 중이며 지난 2001년에는 광양항 신규 11개 선석 공사에 투자해 동북아 허브 항만 개발에 나섰다.

특히 지난해 3월말에 BPA(부산항만공사) 주관으로 2009년 초 준공 예정인 부산 신항 2-1단계 터미널의 운영업체로 선정, 총 20만평 규모에 선석 길이 1.1km로 5만톤급 3개 선석을 건설해 또 하나의 전용 컨테이너 터미널이 탄생할 예정이다.

이같은 한진해운의 정시성·안정성·고객 만족 등 우수한 서비스는 세계 주요단체로부터 매년 최우수 선사에 선정되는 등 인정을 받고 있다.

지난 2001년 영국의 저명한 해운지인 'LLOYD'S LOADING LIST지'와 미국 최대의 하주 연합체인 지에스에이(GSA)로부터 가장 우수한 해상 물류 서비스에 기여한 공로로 최우수 선사로 선정 수상했다.

2005년에는 중국 하주들의 고객만족도 평가에서 외국선사 중 1위를 차지했으며, 3년 연속 오웬스 코닝사로부터 최우수 서비스 선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상반기 영업익 전년동기比 감소... 유럽지역 서비스 개발로 극복

한진해운은 올 상반기에 311억원의 영업익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4%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상반기 중 매출은 3조1935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9.5%가 증가했다.

한진해운은 이에 대해 "미국 달러화 기준 매출액은 지속적인 컨테이너 수송량의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2.8%, 원화기준으로는 9.5%가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영업이익이 전년동기에 비해 감소한 것은 하역비, 운반비 및 용선료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상반기의 경영악재를 극복하기 위해 한진해운은 다각도의 사업방향을 모색 중이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유가상승이 지속됨에 따라 연료비 상승부담이 예상된다"며 "내륙운송비 및 용선료 상승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같은 경영환경에 따라 운송비 상승을 고려한 컨테이너 운송물량 구조 개선, 시장 강세가 지속되는 구주지역 신규 서비스 개발 및 신조 컨테이너선박 투입을 통해 사업목표 달성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박정원 사장, "맞춤형 서비스와 수익 다각화가 생존전략"

지난해 한진해운을 이끌던 故조수호 회장이 타계하면서 박정원 한진해운 사장(사진)이 실질적으로 한진해운을 이끌고 있다.

故 조 회장의 미망인인 최은영 여사가 한진해운 부회장으로 있지만 아직 최 부회장의 경영능력을 신뢰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최 부회장 역시 "전문경영인인 박 사장을 중심으로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회사를 이끌어 나가기 바란다"고 말했으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박 사장에 대한 두터운 신뢰를 표시하는 등 박 사장은 한진해운 내에서 단순한 CEO 이상의 위상을 지니고 있다.

박 사장은 30여 년의 해운경력자답게 해박한 전문지식과 글로벌 마인드·폭넓은 인맥 등을 무기로 故조 회장의 병상 중에서도 한진해운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

박 사장은 "국제 해운환경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며 "맞춤형 고객서비스의 지속적인 제공을 통해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CKYH 얼라이언스 협력관계를 기존 공동운항체계에서 확대 발전시켜 터미널 공동사용 및 내륙 물류 네트워크를 공유, 비용 절감과 다양한 고객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키로 했다.

박 사장은 또한 "올해를 경영혁신(PI) 프로젝트 완성의 해로 삼을 것"이라며 "PI 프로젝트를 통해 ▲선진 경영기법 도입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 등 현재의 업무 프로세스를 선진화시켜 대외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세계 초일류 종합물류기업의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해상운송의 종합물류서비스 제공을 위해 그동안 아시아-미주 중심으로 제공하던 3자물류 서비스 대상 지역을 지속적으로 전세계를 대상으로 서비스하겠다는 복안도 마련했다.

하지만 한진해운이 글로벌 No.1 선사가 되기 위해서는 현재의 수익구조만으로는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박 사장은 이를 위해 "장기적 비용절감과 추가 수익원 확보를 위해 중국에 건설 중인 수리조선소를 내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라며 "터미널사업 확대 및 선박 관리업을 더욱 발전시켜 사업다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선대의 대형화·합리화를 통해 물류거점 확보가 중요한 지역에는 전용 터미널을 개발할 것"이라며 "전세계 고객들로부터 가장 신뢰받는 종합물류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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