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17일 POSCO에 대해 3분기 실적에 대한 아쉬움과 4분기마저 이익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낮지만, 장기 주가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7만원을 제시했다.
동양종금증권 박기현 애널리스트는 "POSCO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수준인 1조729억원으로 집계돼 올들어 분기별로 가장 낮은 수준이며 시장 컨센서스에 비해서도 소폭 못미치는 성적"이라며 "특히, 상반기 동안 36%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실망할 수 있는 대목이나 이는 지난해 7월에 내수가격 인상이 단행되면서 제품가격 인상 효과가 상반기 동안에만 반영된 영향으로 큰 의미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박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못하고, 수익성이 저하된 요인은 구조적이기 보다는 일시적 관점으로 본다"며 "추석 연휴라는 계절적 요인과 함께 10월 광양 3고로 보수공사를 앞둔 소재 비축과 맞물린 출하량 감소, 스톡옵션 비용 증가 등의 비경상적 요인들까지 가세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거기에 9월들어 적자폭이 확대된 STS 부문 역시 4분기에는 안정화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박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주가는 한 템포 쉴 수 있겠지만, 장기 주가는 상승 곡선이 이어질 것이라며 그 이유는 ▲글로벌 철강가격의 강세가 내년 상반기까지 유지될 것이며 ▲내년 철광석 등 철원가격 상승에 따른 내수가격 추가 인상 가능성 ▲이익 변동성이 크지 않은 안정적 수익구조 체제 구축 ▲인도 등 해외 생산기지 추진에 따른 장기 성장잠재력 보유 ▲파이넥스에 대한 무형자산 가치 등 주가 상승을 유도할 재료들이 건재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