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업체 배짱 분양가 잇따른다

입력 2007-10-17 09:03 수정 2007-10-18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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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곡 계룡리슈빌, 죽전 월드메르디앙 분양가 '위험수위'

분양가 상한제가 전격 실시된 가운데 상한제 적용을 피하려는 업계의 밀어내기 분양이 이어지고 있다. 이중에서는 여전히 고급 아파트 마케팅을 위한 '배짱 분양가'가 나오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특히 이같은 배짱 분양가를 내거는 업체 대부분은 브랜드 밸류에서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되는 비1군 중견건설업체라 분양가는 물론 그에 걸맞는 품질이 제공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계룡산업이 강남구 도곡동에 공급한 도곡 계룡리슈빌파크. 이 아파트는 280㎡(80평형)대 대형평형 52가구를 공급하는 이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평균 3700만원, 최고 3972만원으로 종전까지 3.3㎡당 최고 분양가 기록인 서초동 서초 아트자이의 최고 3395만원을 갱신한 것이다.

하지만 분양가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여기에 발코니 확장, 빌트인 가전제품, 각종 고급 마감자재까지 옵션 비용을 합친 실질 분양가는 3.3㎡당 4000만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 같은 분양가 책정은 바로 계룡건설이 강남지역에 처음으로 진출하는 사업이라는 점이다.

강남지역은 웬만한 톱클래스 건설사가 아니면 명함도 내밀기 힘든 지역인 만큼 1군 브랜드로 보기 어려운 계룡리슈빌파크로로선 이같은 배짱분양가를 책정, 스스로 고급 아파트인 것처럼 마케팅을 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도곡동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충청지역건설업체인 계룡건설은 강남지역 거주자들에겐 매우 생소한 이름일 수 있다" 며 "특히 고급 아파트 공급 경력이 없었던 업체였던 만큼 배짱 분양가 마케팅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 듯 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이같은 중견건설업체들의 '배짱 분양가'전략에 대해 신중한 접근을 요구한다. 미분양이 부담스러운 중견건설업체들은 높은 분양가를 내걸었다가 정작 미분양이 발생하면 입주 직전 각종 금융혜택이나 경품 제공 등을 통해 사실상 분양가를 내리는 경우가 많은 만큼 제값을 주고 청약한 예비청약자들만 손해를 보게되는 경우도 발생한다는 게 이들의 이야기다.

한 부동산 정보업체 관계자는 "아파트의 품질이나 향후 투자가치면에서 확신할 수 없는 아파트라면 배짱 분양가 책정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청약자들이 떠 안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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