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선진국 돈줄 죄기 신호탄…신흥국 자본유출 속도 더 빨라진다

입력 2016-12-1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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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가치, 14년 만에 최고치…BIS “내년 신흥국 기업 달러화 부채 140조 원 만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4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ed·연준)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등 선진국의 돈줄 죄기가 가속화하고 있다. 이에 신흥국의 자본유출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연준이 금리를 올리고 내년에 금리인상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을 시사하면서 미국 달러화 가치가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주요 1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WSJ달러인덱스는 이날 1% 이상 상승한 92.52로, 지난 2002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달러화당 일본 엔화 가치는 2% 가까이 급락했고 많은 신흥국 통화 가치가 떨어졌다. 멕시코 페소화 가치가 달러화에 대해 0.9%, 브라질 헤알화가 1.1% 각각 하락했고 러시아 루블화는 2.5% 급락했다.

크레디트아그리콜의 바실리 세르브리아코프 환율 투자전략가는 “달러화 강세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연준은 경제에 대해 좀 더 긍정적으로 느끼고 있어 금리를 더 많이 인상하려 한다. 이는 달러화에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긴축에 들어간 것은 미국만이 아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달 초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내년 말까지 9개월 더 연장했으나 자산매입 규모는 내년 4월부터 종전 월 800억 유로에서 600억 유로로 축소하기로 해 사실상 긴축에 나섰음을 시사했다. 이는 선진국으로의 자산 이동을 더욱 부채질할 전망이다.

또 미국 등 선진국의 채권 금리가 오르면서 신흥국 장기채 투자자들이 투매에 나설 수 있다는 불안도 고조되고 있다. 이날 미국 장기금리 기준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10bp(bp=0.01%포인트) 오른 2.57%로 2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금리인상이 가속화하면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하면서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신흥국에서 발을 빼고 달러화 자산으로 몰리게 된다. 아울러 미국 금리가 오르면서 신흥국 정부와 기업들은 달러화 표시 채권 이자와 원금 상환 부담이 더 커지게 된다.

이머징마켓포트폴리오리서치(EPFR)에 따르면 이미 7일 기준 한 달 간 신흥국 주식과 채권펀드에서 210억 달러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신흥국 기업들은 벼랑 끝에 서게 됐다. 국제결제은행(BIS)은 내년 신흥국 기업의 달러화 부채 중 만기가 돌아오는 물량이 1200억 달러(약 140조 원)로 전체의 10%에 해당된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긴축 사이클을 고려하면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 짐 오설리번 하이프리퀀시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위원들이 긴축이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내년 점도표 상의 전망은 바뀌었다”며 “이제 시장의 초점은 연준이 내년 3월에 다시 금리인상을 단행할지에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금융기업 부채 비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말의 96.3%에서 지난 2분기 167.7%까지 폭등했으며 한국은 99.8%에서 105.7%로 뛰었다. 브라질은 30.9%에서 44.8%로, 터키는 30.0%에서 58.5%로 각각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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