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우조선비리' 강만수 전 산은행장 구속영장 재청구…'부실대출' 혐의 추가

입력 2016-11-28 17:0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대우조선해양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강만수(71) 전 산업은행장이 또다시 구속될 위기에 놓였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은 28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뇌물수수, 제3자 뇌물수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강 전 행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 9월 24일 영장이 기각된 지 2개월여 만이다.

검찰에 따르면 강 전 행장은 한성기업 측으로부터 1억 원대 대가성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우근(68) 한성기업 회장은 강 전 행장의 경남고 1년 후배로, 강 전 행장이 소장으로 있는 디지털경제연구소를 한성기업 빌딩에 입주시키고 사무실 유지 비용을 지원하는 등 산업은행장 퇴임 이후에도 친분을 유지해 왔다. 영장 기각 이후 검찰은 보강 수사를 통해 강 전 행장이 한성기업 측으로부터 수도권 소재 골프장 회원권을 받아 10여 년간 사용한 사실을 추가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성기업은 산은으로부터 270억 원대 특혜성 대출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성기업은 연 5.87~5.93%의 저리로 대출을 받았는데, 한성기업은 당시 다른 시중은행으로부터는 연 6.4% 선에서 대출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 전 행장이 산업은행 재직 중이던 2012~2013년에는 플랜트 설비업체인 W사에 490억 원대 부실 대출해준 정황도 드러났다. 산업은행은 2012년 11월부터 2년간 BBB신용등급이었던 W사에 설비투자펀드 명목으로 지원금을 전달했다. 코스닥 상장사였던 W사는 1500억 원대 분식회계를 한 혐의로 임원들이 수사를 받았고, 지난해 3월 최종 부도를 맞으며 상장 폐지됐다. 이 사건을 수사한 서울남부지검은 이 사건과 관련해 특혜성 대출을 해준 대가로 5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로 새누리당 원유철 의원 보좌관 권모 씨를 구속 기소했다. 다만 원 의원에 대해서는 혐의가 없는 것으로 결론냈다.

검찰은 강 전 행장이 대우조선해양에 압력을 행사해 바이오업체 B사에 55억 원대 특혜성 투자를 하도록 압력을 넣은 혐의와 같은 종친회 소속 강모 씨가 운영하는 건설업체 W사에 50억 원대 일감을 몰아주도록 한 기존 혐의도 함께 적용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가상자산 '그림자 규제' 8년째 제자리…'골든타임' 놓칠라[역주행 코리아 下]
  • [AI 코인패밀리 만평] 그냥 쉴래요
  • 쿠팡 사태에 긴장한 식품업계⋯자사몰 고도화 전략 ‘주목’
  • 김은경 전 금감원 소보처장 “학연·지연 배제 원칙 세워...전문성 갖춰야 조직도 신뢰받아”[K 퍼스트 우먼⑫]
  • [날씨 LIVE] 출근길 '영하권' 이어져...낮부터 '포근'
  • “1200조 中전장 신성장동력”…삼성, 전사 역량 총동원
  • 손자회사 지분율 완화 추진⋯SK하이닉스 'AI 시대 팹 증설 ' 숨통
  • 오늘의 상승종목

  • 12.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409,000
    • +1.54%
    • 이더리움
    • 4,922,000
    • +5.55%
    • 비트코인 캐시
    • 867,000
    • -0.23%
    • 리플
    • 3,122
    • +0.87%
    • 솔라나
    • 205,200
    • +2.86%
    • 에이다
    • 697
    • +7.73%
    • 트론
    • 418
    • -0.95%
    • 스텔라루멘
    • 376
    • +4.16%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460
    • +1.13%
    • 체인링크
    • 21,450
    • +4.18%
    • 샌드박스
    • 216
    • +2.8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