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브랜드의 간판선수들은?

입력 2007-10-08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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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9명, 축구는 11명이 뛰는 경기다. 그러나 각 팀에는 그들을 대표하는 ‘간판선수’들이 주축을 이룬다. 그 핵심멤버들이 있을 때 경기가 잘 풀리기 때문이다.

수입차 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저마다 많은 모델을 쏟아내고 있지만 정작 잘 팔리는 차종은 몇몇 차종에 불과하다. 지난 9월까지 팔린 수입차 인기모델 ‘베스트 10’ 중 BMW와 렉서스만이 3개씩의 인기 모델을 보유하고 있을 뿐이다.

그런 가운데 한 두 차종이 잘 팔리는 업체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프랑스 푸조(PEUGEOT)의 국내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대표 송승철, www.epeugeot.co.kr)는 푸조의 국내 누적 판매가 총 5천대를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푸조가 2003년 9월 처음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 이후 4년 만에 이루어 낸 성과로, 국내 시장 진출 이후 해마다 연 100%에 육박하는 성장을 이룬 끝에 나온 결실이다. 푸조는 2005년 3월 국내 최초로 디젤 세단 407 HDi를 출시해 국내에 디젤 승용차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푸조 국내 판매 5천대 달성의 일등 공신은 무엇보다 크로스오버 디젤 세단인 307SW HDi다. 307SW HDi는 수입 디젤차 판매 1위를 자랑하는 푸조의 베스트셀링 모델로, 2006년 10월 출시해 불과 1년 만에 1천대 판매(2007년 9월까지 누적 등록대수 1천13대)를 돌파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307SW HDi는 감각적인 디자인과 쓰임새 많은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크로스오버 디젤 차량으로, 미니밴 구조의 실용성과 SUV의 파워까지 두루 갖춘 모델이다. 배기량 2000cc의 HDi 터보 디젤 엔진이 장착되어 있어 최고출력 138마력의 파워와 리터당 14.4km의 뛰어난 공인연비를 자랑한다. 국내 판매가격은 3550만원. 윈드스크린에서부터 루프로 길게 이어지는 파노라믹 문라이트 글라스 루프가 매력 포인트다.

한편 한불모터스는 307SW HDi 국내 런칭 1주년 및 1천대 판매 돌파를 기념해 10월 한 달간 307SW HDi를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특별 사은품인 골프백 세트를 증정한다. 특별 제작된 푸조 골프백 세트는 캐디백과 보스턴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닛산㈜(대표 그레고리 B. 필립스)의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인피니티(www.infiniti.co.kr)도 지난 9월 초 출시 된 뉴 인피니티 G37 쿠페 돌풍과 G35세단의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9월 한 달 간 총 302대 판매해, 월간 시장점유율 7.35%를 기록하며 국내 출시 이후 월간 최고 판매량을 또다시 갱신했다고 밝혔다.

기존 G35쿠페가 풀 모델 체인지된 뉴 인피니티 G37 쿠페 또한 출시한 9월 한 달 간 초기 반입 물량 74대가 모두 판매돼 단일 모델 판매 순위에서 10위를 차지하며 국내 럭셔리 쿠페 시장에서의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또 이번 달 177대가 판매돼 단일 모델 판매 순위에서 3위를 차지한 스포츠 세단 G35세단도 지난 7월 달에 이어 3개월 연속으로 동급 세그먼트에서 1위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인피니티는 G37 쿠페의 판매 호조 원인을 기존 쿠페 보다 강력해진 VQ37 HR 엔진의 성능, 세련되고 날렵해진 디자인, 보스 프리미엄 오디오 사운드와 같은 다양한 최첨단 편의 및 안전 장비 등으로 분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07 서울모터쇼에서 국내외 기자단으로부터 ‘모터쇼를 빛낸 차-승용차 부문’으로 선정돼 출시 전부터 언론과 소비자의 많은 관심을 받아왔던 것, 출시 몇 달 전부터 국내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티저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활용한 결과로도 보고 있다.

인피니티의 성공적인 판매는 뉴 G37 쿠페 뿐 아니라,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지금까지 이어지는G35 세단의 폭발적인 인기와 인피니티 M 시리즈, FX 시리즈 등 기존 모델의 지속적인 판매 호조가 뒷받침 되었다.

그러나 푸조와 인피니티의 경우 지나치게 한 모델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이들 모델이 판매부진에 빠질 경우 대안이 마땅치 않다는 약점을 갖고 있다. 경유 가격이 아직 휘발유에 비해 경제적이기는 하나 계속 치솟고 있어 디젤차에 올인 하기에는 부담이 따른다. 또한 인피니티의 경우도 다른 브랜드에서 인기를 끄는 2000~3000cc급 모델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고유가 행진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혼다도 CR-V 의존도가 높긴 하지만 가격이 싼 편이어서 판매 부담은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다.

다가오는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는 원-투-쓰리 펀치의 강력한 선발 라인업을 갖춘 팀이 유리할 것이라고 야구 전문가들은 말한다. 수입차 시장에서도 적절한 역할 분담 없이 에이스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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