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지 투자"로 성공한 개미대장군-하이리치

입력 2007-10-04 16:4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필명 개미대장군으로 활동 중인 전업투자자 한상호(30)씨는 올 3월 800만원으로 시작한 투자금을 3000만원으로 불린 상태로 매월 40% 이상의 수익을 거둬들이고 있다.

주식투자 4년차로 2번이나 깡통을 차 본 경험을 갖고 있었지만 올 3월 증권방송 하이리치(www.hirich.co.kr)에 가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운 것이 적중했던 것.

개미대장군은 하이리치를 통해 수익 이외에 더욱 중요한 것을 얻게 됐다.

그는 "하이리치를 통해 주식에 대한 마인드와 제 삶이 달라졌습니다. 혼자 매매 할 때는 등락에 연연해 시황, 공시 등을 보기에도 바빠 화장실을 못 갈 정도로 불안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젠 애널리스트에 대한 신뢰감을 바탕으로 주가가 오르면 오르는 대로 설령 조금 빠진다고 해도 홀딩 사인만 받으면 더 이상 불안해 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요즘엔 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하며 여유롭게 주식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옆에 노트북만 켜두면 방송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조급할 이유가 없어진 거죠"라며 여유를 찾은 자신의 삶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요즘은 바닷가에서 차를 세워두고 방송을 듣기도 한다는데, 그야말로 신선노름이 따로 없어 보인다. 하지만 지금의 여유는 각고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대가였다. 하이리치를 만나기 이전 6년 동안 하루에 4시간 이상을 자본 적이 없었다는 것. 장중에는 시장의 흐름을 확인하고 매매를 했고, 장 이후에는 투자금을 벌기 위해 일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개미대장군은 이에 대해 "자신에게 맞는 애널리스트를 만나는 것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진정 신뢰를 가질 수 있는 애널리스트를 만난다면 시황 때문에 고민할 필요도, 종목선택에 있어서도 공시 등을 일일이 확인하며 잘 선택한 것인지 불안해 할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하이리치 소속 애널리스트 황제개미의 리딩을 기본으로 묻어둘수록 깊은 맛을 내는 '묵은지 투자'를 지향하고 있다. 바로 가치투자야 말로 진정한 수익률을 가져다 준다는 믿음에서이다.

개미대장군의 구체적 전략은 장기 20%, 중기 40% 초단타 40% 비중으로 주식투자를 하고 있다. 포트폴리오는 5개 종목 내외로 구성하고 있는데, 보유종목은 브릿지증권, 솔로몬저축은행, STX팬오션, 화신, 일양약품이다.

사실 개미대장군이 처음부터 주식투자를 잘 했던 것은 아니었다.

4년전 그는 컴퓨터 분야를 전공했지만 컴퓨터 분야는 밑에서 치고 올라오는 경우가 많고, 수시로 바뀌는 시스템의 특성 등으로 다른 직업과는 틀리게 계속 공부를 하지 않으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어 자신의 진로를 심각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었던 것.

그는 공부한 것을 평생 이용할 수 있는 직업이 무엇인가 고민하다가 주식투자를 선택했다. 그러나 그의 결정에 찬성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가족들과 친구들까지 나서서 극구 만류 했는데, 심지어 친구를 잃기까지 했다는 것.

개미대장군은 "땀 흘려 일해 돈을 벌어야 한다는 가치관을 갖고 있던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단순히 제가 일확천금을 노리고 매매 버튼 하나로 돈을 벌 생각을 갖고 있는 줄 착각했던 거죠. 주식투자 역시 엄청난 시간과 노력, 열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았어요"라며 당시의 상황을 회고 했다.

하지만 자신의 진로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던 그는 본격적인 투자 전 우선 독학으로 챠트 분석을 통해 모의투자로 1년 7개월 간을 매매를 했다.

이후 2700만원을 시작으로 주식투자에 임했지만 1여년 간 깡통과 본전을 수차례 지속하며 별다른 성과를 거둬들이지 못했다. 개미대장군은 "2700만원이 거의 다 사라질 무렵 주식이 지겨워 지더군요. 내 길이 아닌가 심각하게 좌절하기도 했습니다"라고 당시의 심경을 토로했다.

하이리치를 선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마지막으로 하이리치와 함께 주식투자에 승부수를 띄워 보기로 결심한 것.

그는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차를 팔았다. 이렇게 마련한 800만원의 투자금은 하이리치를 통해 금새 500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지나친 과욕이 화를 불러들였다. 애널리스트와 호흡을 맞추지 않은 상태에서 '몰빵, 미수, 추격매수 금지'라는 하이리치 3不정책을 무시하고 묻지마식 몰빵투자에 손절라인까지 무시했던 것이 문제가 됐던 것.

개미대장군은 "'저점 매수, 고점매도', '투기는 광기다'라는 하이리치 애널리스트 황제개미님의 말을 아로새기며 투자를 하지, 투기를 하지는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라며 당시의 상황을 회상했다.

이후 그는 하이리치와 함께 주식투자에 전념, 월 평균 40% 이상의 수익을 거둬들이며 집을 넓히고, 다시금 차도 다시 구매했다.

또 성공적인 주식투자로 더 이상 그의 투자인생을 반대하는 사람도 없어지게 됐다. 오히려 결혼을 예정 중인 여자친구는 "신혼집 아파트 평수가 달라진다"며 적금을 깨서 그의 투자금으로 활용하고 싶어할 정도란다.

그는 주식투자 대해 "주식은 최고의 온라인 게임입니다. 벗어날 수도, 눈을 뗄 수도 없도록 만들고 수익이 났을 때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쾌락을 선사해 주죠"라며 "나이를 떠나 손가락질 받지 않고 당당하게 수익을 거둘 수 있고 정년기도 없는 직업이니 저보다 더 유쾌한 직업을 가진 이가 또 있을까요"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요즘엔 애널리스트 황제개미의 황사모(황제개미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으로 활동하며 오프라인 모임을 갖는 등 인적네트워크도 쌓고 있다는데, "황제개미님의 방송은 라디오를 듣듯이 편안하게 들을 수 있어 여유가 있습니다. 또 중장기주를 선호하기 때문에 묵은지 같은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 편안한 주식투자를 할 수 있죠"라며 황사모 회원으로서의 자랑도 잊지 않았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충전 불편한 전기차…그래도 10명 중 7명 "재구매한다" [데이터클립]
  • [종합] 나스닥, 엔비디아 질주에 사상 첫 1만7000선 돌파…다우 0.55%↓
  • "'최강야구'도 이걸로 봐요"…숏폼의 인기, 영원할까? [이슈크래커]
  • 나스닥 고공행진에도 웃지 못한 비트코인…밈코인은 게임스탑 질주에 '나 홀로 상승' [Bit코인]
  • '대남전단 식별' 재난문자 발송…한밤중 대피 문의 속출
  • ‘사람약’ 히트 브랜드 반려동물약으로…‘댕루사·댕사돌’ 눈길
  • '기후동행카드' 150만장 팔렸는데..."가격 산정 근거 마련하라"
  • 신식 선수핑 기지?…공개된 푸바오 방사장 '충격'
  • 오늘의 상승종목

  • 05.29 11:10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834,000
    • -0.2%
    • 이더리움
    • 5,316,000
    • -0.13%
    • 비트코인 캐시
    • 649,500
    • -2.11%
    • 리플
    • 728
    • -0.55%
    • 솔라나
    • 232,600
    • +0.43%
    • 에이다
    • 635
    • -0.63%
    • 이오스
    • 1,118
    • -2.19%
    • 트론
    • 154
    • -0.65%
    • 스텔라루멘
    • 150
    • -0.66%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700
    • -0.12%
    • 체인링크
    • 25,440
    • +0%
    • 샌드박스
    • 617
    • -1.2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