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굳게 닫은 삼성 장충기 사장 …검찰, '최순실 모녀 지원' 경위 조사

입력 2016-11-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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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60) 씨 모녀에게 수십억 원을 지원한 의혹을 받고 있는 장충기(62) 삼성그룹 사장(미래전략실 차장)이 18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38분께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장 사장은 최 씨 모녀에게 자금을 지원한 이유와 이번 사태에 대한 소감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이재용 부회장의 승인이 있었는지, 승마협회의 '중장기 로드맵'이 최 씨의 딸 정유라(20) 씨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었는 지 등 3분여 간 이어진 취재진의 질문에도 장 사장은 입을 굳게 다문 채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검찰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는 상투적인 말도 없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최 씨 모녀에게 삼성이 금전적 지원을 하게 된 경위를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삼성은 최 씨 모녀가 독일에 세운 회사 '비덱(Widec)'의 전신인 '코레스포츠'에 280만 유로(한화 35억 원)을 지원했다. 최 씨 측은 이 비용을 말 구입 비용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코레스포츠 실소유주가 최 씨인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청탁이 있었는지에 따라 삼성 측에 알선수재 혐의가 적용될 수도 있다. 삼성은 지난해 5~7월 코레스포츠에 송금할 즈음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앞두고 있었고, 주요 주주인 헤지펀드 엘리엇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검찰은 지난 16일 대한승마협회장직을 맡고 있는 박상진(63) 삼성전자 사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한편 삼성은 최 씨가 배후 조종했다는 의심을 사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낸 53개 기업 중 가장 기여도가 큰 기업이기도 하다. 두 재단에 204억 원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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