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가 최초의 ‘아웃사이더’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정부가 소통채널 부재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 정치외교 분야에 이렇다 할 연결책이 전무한 상황에서 협력 강화가 절실한 경제 분야도 불통이 우려된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은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트럼프의 경우 공약을 초반에 얘기하다가 (나중에) 안하는 게 있고, 중간에 바뀌는 것도 있다. 취임하고 나서도 달라지고 있다”며 “공약이 정책화하는 과정에서 레토릭, 캐치프레이즈였던 게 많아 정책 수립하는 과정에서 많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차관은 “그런 부분을 감안하지 않고 대응할 수 없기에, 나름대로 소통 채널도 있고 그런 것을 감안해서 (경제정책 대응 방안을) 준비하겠다”며 “경제정책방향은 기본적으로는 지금 착수한 지가 얼마 안됐고. 초기 단계다. 예년보다는 조금 빨리 마무리 지어서 말할 수 있는 기회 갖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트럼프와의 소통채널이 존재하는지 묻는 질문에 그는 “소통채널이 있다고 단언한 건 아니다. 그런 부분에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기재부나 정부부처 내 트럼프 측과의 직접적인 소통채널이 아직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에 정부는 주미대사관 등을 통해 공화당 대선캠프 등 트럼프 진영과의 접점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