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미국 대선] 비호감 이미지 의식했나...클린턴·트럼프, 새벽까지 이례적 유세

입력 2016-11-0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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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호감 대 비호감’의 대결로 대선전 초반부터 화제가 된 2016 미국 대선은 마지막까지 이례적인 기록의 연속이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와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은 대선 당일인 8일(현지시간)로 날짜가 바뀌었음에도 이례적으로 새벽까지 유세를 벌였다. 민주당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앞장서서 클린턴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 유명인까지 총동원했다. 반면 트럼프는 “나는 연예인은 필요 없다. 여러분이 있다. 필요한 것은 오바마 변혁이 아닌 진정한 변혁”이라며 청중을 향해 소중한 한 표를 호소했다.

이날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클린턴 유세 집회에는 오바마 대통령 부부와 클린턴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유세 무대에 올랐다. 여기다 가수 본 조비와 8년 전 대선에서 오바마와 마지막까지 동행한 브루스 스프링스틴이 등장해 3곡을 열창하며 소중한 한 표를 호소했다. 노스캐롤라이나 유세 무대에는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등단해 “클린턴은 대통령이 될 준비가 돼있다”며 지원 연설에 나섰다. 앞서 클린턴 유세에는 흑인 여가수 비욘세도 등장, 인종 등 다양성을 상징하는 총력전으로 마무리했다.

한편 트럼프는 “본 조비는 좋은 가수이지만 내게는 필요 없다”며 클린턴 진영의 화려한 지원 유세를 꼬집었다. 뉴햄프셔 집회에서는 “앞으로 하루면 변화가 온다”며 8년 전 오바마와 같은 표현으로 연설을 마쳤다.

외신들은 이처럼 클린턴과 트럼프가 모두 새벽까지 유세에 나선 건 이례적이라고 했다. 특히 클린턴 진영이 연예인과 현직 대통령을 총동원한 건 위기감의 표현이라고 했다. 그러나 2기, 8년간 대통령직을 역임한 오바마 대통령의 이처럼 적극적인 지원 유세가 클린턴이 당선될 경우 되레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임기 말까지 인기가 높은 오바마 대통령의 후광에 가려져 클린턴 정권이 ‘오바마 제 3기 정권’이라는 인식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조사해 지난 6일 발표한 오바마 대통령 지지율은 56%로, 임기 초 허니문 기간이었던 2009년 7월 이후 가장 높았다. 미국 재선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말 지지율로도 이례적으로 높은 지지율이다.

8년 전, 당시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의 지원 유세에 거의 나가지 않았다. 이라크 전쟁 실수 등으로 지지율이 침체돼 공화당 전체가 부시 대통령과 거리를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클린턴 유세 현장에 오바마 뿐만 아니라 조 바이든 부통령도 연속해서 무대에 올랐다. 바이든은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에 낙점될 가능성이 있어 바이든의 지원은 트럼프와의 지지율 격차를 넓히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있다.

지지자 층을 넓히며 끝까지 무너지지 않은 트럼프 진영과 올스타 군단을 앞세운 클린턴 진영. 이들의 막판 유세는 8일 새벽 1시까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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