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10월 31일 장제스(蔣介石)- 군벌을 정리해 근대화에 기여한 중화민국 총통

입력 2016-10-3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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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 편집위원

장제스(蔣介石, 1887.10.31~1975.4.5)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어떤 이는 중국 근대화를 이끌었다고 하고, 어떤 이는 독재 정치를 하다 대만으로 쫓겨났다고 한다. 이런 어긋난 평가는 그가 살았던 시대와 맞물려 있다.

당시 중국은 쑨원(孫文)의 신해혁명으로 봉건왕조는 무너졌지만 근대화는 요원해 보였다. 각지의 군벌 때문이었다. 그들은 군사력을 무기로 농민과 상인을 약탈하고 외국으로부터 무기를 원조 받아 세력을 확장했다. 한마디로 반민족 세력이었다. 중국이 근대화로 가려면 그들을 반드시 제거해야 했다. 그것은 신해혁명의 뜻을 잇는 일이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쑨원은 군벌을 타도할 목적으로 1924년 황푸(黃?)군관학교를 세우고 교장에 장제스를 앉힌다. 장제스는 교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군사·정치적 기반을 다져 쑨원 사후에 국민당 혁명군 총사령관에 오른다.

그가 북벌을 추진한 것은 1926년. 1차로 양쯔강 이남을 평정하고 1928년엔 2차로 베이징을 점령함으로써 군벌시대를 끝낸다. 그야말로 속전속결이었다. 이후에도 그는 공산당 토벌에 열을 올리고, 시안(西安) 사건을 계기로 항일 전쟁에도 나선다. 그렇게 혁명군 수장으로서 20여 년간 끊임없는 전쟁을 겪으며 중국을 하나로 묶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 군사력이 정치나 혁명을 압도하던 시대에 그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매수와 획책이 난무하는 군벌 통일 과정에서 자비의 정치는 기대하기 어려웠다. 그는 비밀경찰을 이용한 철권 독재를 하고 자신의 실패를 부하에게 떠넘겨 처형했다. 그가 이끄는 국민군은 부패했다. 민심은 떠났고, 그는 마오쩌둥(毛澤東)의 공산당과 대륙의 패권을 다투다 패해 대만으로 쫓겨났다. 오늘날 정형화된 잣대로 장제스를 재단하기엔 그의 시대가 너무 복잡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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