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운 종합대책 D-3, 대우조선 1년째 소용돌이 속… “치킨게임 불가피”

입력 2016-10-28 11:0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정부가 대우조선을 포함한 조선 ‘빅3’ 체제를 유지키로 하면서 ‘공급과잉’ 문제가 시장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공급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인수·합병(M&A)이나 고강도 사업재편 카드를 배제하자, 조선업 구조조정이 개별 조선사별로만 접근되면서 효과가 미지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조선업 구조조정 방안이 현대중공업ㆍ삼성중공업ㆍ대우조선해양의 현행 빅3 체제를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알맹이가 빠진 반쪽 대책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구조조정 방안이 고강도 자구책을 통한 빅3의 생존에 초점을 맞춰지면서, 조선업계의 유일한 관심사인 공급과잉 해소 문제가 답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31일 발표되는 ‘조선·해운업 경쟁력 강화 종합대책’은 조선업 구조조정을 놓고 정부와 시장 간의 시각차를 재확인하는 것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조선산업을 정상화 궤도에 진입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급과잉 해소가 선결돼야 한다는 지적에서다. 경쟁사인 일본 조선소들은 오래 전 공급과잉을 해소했고, 중국도 정부 주도로 조선사를 통폐합 작업을 한창 진행하고 있다.

업계는 조선사 수주 절벽 해소의 신호탄으로 분석되는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타지 못하면, 1년 내 또다른 위기가 초래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조선사의 해양 수주 정상화를 위한 유가는 최소 배럴당 60달러 수준이다. 그러나 올해와 내년 유가 전망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기준 각각 배럴당 45.8달러와 53.8달러 수준이다.

조선업계의 공급과잉 해소는 대우조선의 처리 문제와 직결된다. 대우조선을 올 상반기에만 1조2000억 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1조 원 규모의 앙골라 소난골의 드릴쉽 인도 문제도 답보 상황으로, 차입금 상환을 위한 유동성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각 조선사의 2017년 핵심 경영전략은 생존을 위한 공급량 감소에 초점이 맞춰 질 전망이다. 그러나 ‘누가 언제, 얼마나 줄이느냐’에 대해선 각 사별로 입장차가 명확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우조선은 1년 전보다 상황이 전혀 개선되지 못한 만큼. 이대로 가면 나머지 ‘빅2’도 위험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며 “정부의 조선업 구조조정 방향이 누구를 위하는 것인지 가늠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북한 ‘오물 풍선’ 서울서만 36건 접수…강원·경북·충북서도 식별
  • 단독 빨래 심부름 걸리자 보복성 인사 ‘갑질’…도로공사 지사장 고발
  • [유하영의 금융TMI] 6개 은행, ‘책무구조도’ 도입 앞두고 은행연합회에 매일 모이는 이유
  • "제발 재입고 좀 해주세요"…이 갈고 컴백한 에스파, '머글'까지 홀린 비결 [솔드아웃]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달아오른 우주개발 경쟁, 희비 엇갈린 G2…중국, ‘세계 최초’ 달 뒷면 토양 채취 눈앞
  • 이혼재판에 SK우 상한가…경영권 분쟁마다 주가 오르는 이유
  • 1기 신도시·GTX…수도권 '대형 개발호재' 갖춘 지역 뜬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842,000
    • +0.33%
    • 이더리움
    • 5,334,000
    • +0.83%
    • 비트코인 캐시
    • 649,500
    • +1.01%
    • 리플
    • 725
    • -0.14%
    • 솔라나
    • 232,500
    • -0.3%
    • 에이다
    • 634
    • +1.12%
    • 이오스
    • 1,139
    • +0.71%
    • 트론
    • 159
    • +2.58%
    • 스텔라루멘
    • 149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150
    • -1.16%
    • 체인링크
    • 25,710
    • -0.39%
    • 샌드박스
    • 625
    • +3.1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