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히스로공항, 우여곡절 끝 개업 70년 만에 확장 결정

입력 2016-10-2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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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13년 동안 끌어온 런던 히스로국제공항 제3 활주로 신설 계획을 25일(현지시간) 승인했다. 히스로공항이 문을 연 지 70년 만에 첫 확장이다.

영국의 크리스 그레일링 교통부 장관은 이날 내각 회의에서 히스로공항의 자국 내 연결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3 활주로를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그레일링 장관은 “새 활주로는 영국 안, 세계 국가 간의 연결성을 높여줄 것”이라며 “무역업 활성화와 인프라 투자로 인한 고용 증대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활주로 건설은 2021년 시작할 예정이고, 완공 예정 시기는 2025년 이후다.

히스로공항은 84개국 185개 공항을 연결하는 유럽 허브 공항이다. 연간 이용객 수는 약 7500만 명으로 2014년까지 세계 공항 중 꾸준히 1위를 차지했다. 그런데 작년에 세계 1위 공항의 자리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두바이공항에 빼앗겼다. 유럽의 다른 국제공항들도 바짝 추격 중이다. 지난 5년간 독일의 프랑크푸르트공항과 네덜란드의 스키폴 국제공항은 10%가량 성장세를 이어갔다.

영국으로서는 이 시점에서 개방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공항을 확장할 필요가 있다. 지난 6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뒤 EU와 협상이 진행되는 중이기 때문이다. 작년까지 히스로공항 활주로 추가 건설에 반대했던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과 테리사 메이 총리가 입장을 바꾼 이유다. 확장에 반대했던 사람들은 환경단체의 반발과 소음, 환경오염 등을 근거로 들었다. 그러다 결국 표류하던 확장 안은 브렉시트라는 외부 위협 때문에 방점을 찍게 됐다. 메이 총리는 지난주 의회에서 “40년에 걸쳐 논의됐고 토론했던 사안”이라며 이제 결정을 내릴 때임을 강조했다.

영국 정부는 히스로공항 활주로 신설로 인한 경제적 효과를 기대 중이다. 향후 14년간 610억 파운드(약 84조100억 원)의 가치가 창출되고, 7만7000개의 추가 고용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환경 문제와 176억 파운드에 이르는 막대한 사업 예산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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