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는 환율멀미]외화부채 줄어드는 항공업계·원자재 수입하는 식품업계엔 호재

입력 2016-10-1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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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하락에 웃는 기업도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 강세)에 항공업계와 식품업계가 반색하고 있다. 항공사 리스 등 운영비 상당 부분을 달러화로 결제하는 항공업계와 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은 식품업계는 대표적인 원화 강세 수혜 산업으로 꼽힌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 들어 글로벌 경제의 주요 이슈에 따라 급등락하던 원·달러 환율이 최근 들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6월 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 직후인 6월 27일 1182원을 기록했던 원·달러 환율은 9월 7일 연중 최저치인 1090.0원까지 하락했다. 미국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게 낮아지면서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며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낸 것이다.

올 하반기 들어 원·달러 환율 하락이 가속화하며 산업군별로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 중 원화 강세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산업은 항공과 식품업계다.

항공업계는 항공기 리스 등 운영비 대부분을 달러화로 결제한다. 이 비용이 외화부채로 잡히는데,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항공사들은 외화부채가 줄고 유류비를 포함해 달러로 결제하는 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얻게 된다. 대한항공이 12일 내놓은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대한항공 외화차입금 및 외화금융리스는 12조1180억 원 규모다. 달러화 차입금이 전체의 85%(10조2980억 원)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10원 변동할 때 수백억 원의 외화평가이익이 발생한다.

또한 원화 강세는 환전 시 내국인에게 유리해 해외여행 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업은 유가와 환율 등 외부 변수에 민감한 업종”이라며 “올해 하반기는 유가와 환율이 안정적 흐름을 보여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실제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이익 개선 효과와 여객 수송 급증에 따라 국내 항공사들은 3분기 호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원자재를 수입해 재가공하는 식품업계도 원화 강세는 반가운 일이다. 제당·제분 등 소재식품기업은 곡물 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아,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비용 부담이 경감된다. 이는 원가 하락으로 이어져 해당 업체의 실적 개선에 기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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