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때와는 전혀 다른 스윙스타일로 효과를 봤다”...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자 고진영

입력 2016-10-09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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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고진영 우승

▲9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6680야드)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우승을 확정지은 뒤 두팔을 번쩍 들고 기뻐하는 고진영.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우승을 확정지은 뒤 두팔을 번쩍 들고 기뻐하는 고진영.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다음은 고진영의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어릴 때부터 우승하고 싶은 대회였다. 간절한 마음이 이뤄져서 기쁘고 많은 분들이 도와 주셨는데 감사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

-큰 대회에서 우승을 많이 하는데.

그런 것은 없고 그냥 열심히 하니까 열심히 한 결실이 이뤄지는 것 같다. 운도 따랐던 것 같다.

-대상포인트 부문 1위로 올랐다.

각종 타이틀에는 크게 욕심내지 않고 있다. 시즌 초에 세웠던 목표가 스윙유지인데 스윙유지에 신경쓰면서 남은 4개 대회 잘 마무리 하고 싶다. 타이틀에는 전혀 신경 안쓴다. 신경 쓴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골프에 집중이 안 되는 것 같다.

-스윙을 교정중인가.

이번 시즌 두 개 대회 우승 했을 때와 이번 우승에서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스윙으로 대회에 임했기 때문에 특별하다. 이번 시즌 중에 이번 스윙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원래 드로 구질이었는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이후에 드로가 심해졌다. 하반기에는 그린이 딱딱해지는데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가 스윙이 틀어졌으니 페이드로 해보기로 했다. 이번 대회는 오버해서 페이드를 친다는 느낌으로 스윙을 했다. 드라이버 탄도도 높아졌다.

-스윙에 변화를 주게 된 가장 큰 동기는.

시즌이 끝나고 스윙을 바꾸는 것이 원래 모습이지만 지금 필요하니까 하는 것 같다. 스윙이 좋아야 공을 편하게 쳐서 부상 없이 체력을 유지할 수 있고, 체력이 좋아야 원하는 스윙을 할 수 있다. 그래서 시즌 중에도 운동하면서 레슨을 받고 있다. 스윙에 완성이라는 것은 없는 것 같다.

-캐디와 호흡이 잘 맞나.

오늘은 캐디 딘의 말을 잘 들었다. 내가 고집이 세서 말을 잘 안 듣는데, 오늘은 말을 잘 들었다. 딘이 첫 홀 나가는데 ‘대회라고 생각하지 말고 연습’이라고 생각하라고 했다. 어제 너무 힘이 들어서 토요일인데도 일요일 대회가 끝난 기분이었다. 에너지 소비가 많았던 하루였는데, 힘들었던 다음날이어서 그런지 힘이 빠져서 릴렉스할 수 있었고, 그린에서도 연습라운드라는 생각으로 플레이 하라고 조언했는데 18홀 내내 그 얘기만 계속 들었다. 그러면서 긴장이 풀리면서 잘 할 수 있었다.

-코스가 어려웠나.

코스가 어려우니까 한번 미스샷을 하면 계속 안좋은 곳으로만 공이 가서 스코어를 잃게 된다. 실수하더라도 만회하기 쉬운 곳을 찾으면서 플레이했다. 오늘 샷이 생각보다 잘 돼서 좋은 위치로만 공이 잘 갔다. 운이 좋았던 하루다.

-이번 대회 통해 느낀 것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고 욕심나는 대회라서 그런지 긴장을 더 많이 했다. 어떻게 긴장을 풀어야 하는지 조금은 알게 됐지만 아직 정확하게는 모르겠다. 그런 부분에서는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우승을 확정하고 맥주로 축하 세례를 받는 고진영.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우승을 확정하고 맥주로 축하 세례를 받는 고진영.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초반에 2타 차까지 갔다가 다시 스코어가 벌어졌는데.

시작할 때 2타차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앞 팀에서 (홍)진주 언니가 2번홀, 3번홀 버디한 것을 함성으로 들어서 알았다. 그렇게 되면 한 타 차나 동타라고 밖에 생각이 안 들어서 내 샷에 더 집중해야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플레이했다. 10번홀 버디를 하고 나서도 후반이 어렵기 때문에 마음을 놓지 않았다. 이 코스는 마음을 놓을 수 없었던 코스였다.

-우승 예감은 언제 들었나.

16번홀 지나고 17번홀에서 조금 느꼈다. 17번홀 그린에서 올라오는데 스코어 보드판을 안 보려고 해도 눈이 좋아서 잘 보인다. 그 때 6타차라는 것을 알았는데 딘이 ‘집중하라(Keep Focus)’ 라고 얘기했다. 그래서 집중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다음주 LPGA 투어 KEB·하나외환에 출전하는데.

에비앙 챔피언십에 갔을 때 LPGA 선수들과 친해질 기회가 있어서 다음주에 보게 되면 기쁜 얼굴로 친구들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우승하면 미국 진출 할 것인가.

아직 모르겠다. 반반인 것 같다. 가고는 싶은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에 쉽게 결정은 못할 것 같다.

-이번 시즌 4개 대회 남았다.

끝까지 스윙 유지를 잘 하고 싶다. 추운 날씨에도 내가 원하는 스윙을 잘 할 수 있을지, 그것도 궁금하다.

-TV 우승 인터뷰를 하면서 처음으로 눈물을 흘렸는데.

모든 우승이 다 기쁘지만 처음 메이저대회에서 우승 한 것이 정말 기뻤다. 또, 고덕호 프로님이 중계할 때 우승을 하면 꼭 방송에서 언급하겠다고 했는데 BMW 대회 때 깜빡 잊어서 언급을 못했다. 7년 동안 프로님 밑에서 배우고 있고 아버지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고프로님 생각하면서 눈물이 난 것 같다.

-외국인 캐디를 쓰는 것의 장점은.

영어를 잘하는 편이 아니라서 쓸데없는 얘기를 못하는 것이 좋다. 할 말만 하는 것이 오히려 장점인 것 같다. 딘이 베테랑이라 그런지 긴장을 하거나 못 치는 상황에서도 포커페이스다. 그런 부분에서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주로 어제 뭐 먹었는지, 뭐 먹을건지, 코스 공략할 때는 그 곳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는 이런데 넌 어떤지 이런 얘기를 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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