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시장, 먹거리부터 생활용품까지 녹색소비바람

입력 2007-09-09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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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전문가, "자연주의 성향 접목하는 노력 필요"

일상생활에서 삶의 질이 중요한 화두로 대두되면서 건강과 자연주의는 소비코드와 동시에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웰빙과 자연주의를 추구하는 사람이 늘어남에 따라 천연·유기농·친환경 등 이른바 '자연'을 테마로 한 용어들이 일상생활 깊숙하게 파고들었다.

이같은 생활양식의 변화는 창업시장으로까지 확대돼 외식·판매·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녹색소비 바람이 불고 있다.

◆ 아로마·허브 등 천연제품 각광

최근 생활용품 시장에서 천연 재료를 이용한 제품을 중심으로 자연주의 트렌드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천연 재료를 사용한 제품들은 기존 제품보다 뛰어난 장점을 지니고 있어 소비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천연화장품으로 야채·과일·곡류·해초류 등에 이르기까지 순수 자연식물을 이용함으로써 피부 자극이나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수요가 점차 늘어가고 있다.

천연화장품의 종류도 과거 팩이나 마사지 정도에서 크린싱·화장수·영양크림, 모발제·색조화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천연화장품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직접 자신이 만들 수 있다는 것"이라며 "천연화장품 제조 원료와 도구들 그리고 약간의 기술만 익힌다면, 유분과 수분 비율까지 조절한 자신만의 화장품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아로마러브'는 천연식물에서 추출한 원료를 이용해 만든 천연비누 등을 판매하는 아로마 바디용품 전문점이다.

아로마 바디용품 전문점은 식물에서 추출한 오일, 꽃의 향과 물, 약초 과즙에 아로마테라피 성분을 가미한 천연비누 등 바디용품을 판매하며, 취급 품목도 기초 화장품부터 램프나 향초 등 향 제품, 목욕 용품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최근에는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서비스업에서도 친환경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천연향을 이용한 실내환경관리 서비스업을 들 수 있다.

'에코미스트'는 자연의 향기를 집안으로 들여와 실내환경을 관리하는 친환경 서비스 업체로, 점포나 사무실 및 관공서 등에 자동향기분사기를 설치하고, 이 자동향기분사기 속에 각 장소에 적합한 천연향을 내장해 매월 리필해 준다.

에코미스트는 화학제품 중심의 기존 시장에서 식물의 뿌리 등에서 추출한 향유(香油)로 만든 천연 향을 선보이며 시장 판도를 바꿔놓았다.

장소별로 가장 어울리는 향기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고, 기존의 화학성 방향제와 달리 부작용이나 독성이 없을 뿐 아니라 해충을 막거나 공기 중에 부유하는 각종 세균을 없애는 방충, 항균 등의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 식탁 위에도 자연주의 바람

우리 식탁에도 자연주의 바람이 불고 있다.

광우병, 조류독감 등 '음식 테러'라고 불려질 만한 일련의 사건들은 소비자들로 하여금 마음놓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먹거리를 찾게 만들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가장 손쉬운 방법은 천연 재료나 유기농산물을 선택하고 있다.

'원할머니보쌈'은 인공화학조미료(MSG)를 첨가하지 않은 제품을 출시, 지난 8월부터 전가맹점에서 판매를 개시했다.

원할머니보쌈의 새 제품은 주력 메뉴인 보쌈류와 족발 및 새싹쟁반무침면 등으로 최초 원재료에서 가맹점에 공급되는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MSG를 일절 첨가하지 않고 친환경 재료만을 사용했다. 보쌈이라는 메뉴 자체가 기름기를 쫙 뺀 담백한 고기와 김치가 한데 어우러져 지극히 건강지향적인 식품이다.

여기에 고기와 김치에 MSG를 일체 넣지 않음으로써 대표적인 웰빙 건강식품인 보쌈의 가치를 한 단계 더 높이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원앤원 박천희 사장은 "연구개발을 통해 계속해서 MSG 무첨가 제품을 확대해 나가는 것은 물론 여기에 들어가는 부재료까지도 철저히 관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나아가 최근에는 먹고 바르는 것 외에 인테리어에도 자연주의가 열풍이 불어 인테리어에 자연을 접목해 실내로 끌어들이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

매장 안에 나무를 심어 숲 속의 느낌을 제공하거나 그릇부터 모든 인테리어 소품을 웰빙 소재로 사용해 차별화를 두는 곳이 증가하고 있다.

◆ 자연주의 컨셉트 적극 활용해야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웰빙-자연주의는 소비와 문화코드를 지배하는 21세기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며 "건강이나 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확대되면서 자연주의는 앞으로도 산업 전반을 주도하는 메가트렌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경기 회복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소비 회복세도 더디기만 하지만, 소비자들은 값비싼 유기농 식품이나 친환경 제품에는 지출을 아끼지 않는다"며 "창업시장에서도 이같은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해 자연주의를 접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설명>

건강과 웰빙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창업시장에서도 '자연주의'를 표방한 아이템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화학재료를 이용한 조미료가 아닌 천연조미료를 이용해 '맛과 건강'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은 '원할머니보쌈'의 내부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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